다시 만난 청의 엄마와 청의 화려한 과거연역
알아듣게 이야기해 봐. 어머니가 어떻게 나를 안다고 보고 싶으시대?”
“가보면 알아.”
정말 모를 일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빼먹은 걸 돌이키는 것같이 말을 이었다.
“연수는 네 남편한테 맡기고 갔으면 좋겠다. 술도 한잔 먹어야 할지 몰라서 말이야. 괜찮지?”
어쩐지 나도 청의 분위기에 홀리거나 압도당하는 기분이었다. 나의 단호한 처지 표명 이후 그녀도 비장한 카드를 내민다는 예상은 했었고 ‘글은 쓰지 않겠다.’는 것을 끝까지 철회하지 않는 이상은 다른 제의에 대하여서 가볍게 수용해야 할 거 같은 분위기였다. 청의 어두운 표정에 그늘이 보였다. 그래도 애가 다쳤는데 저렇게 내버려 두고 갈 수 없었다.
“아니야. 그럴 수는 없어. 연수를 저렇게 두고 갈 수는 없어. 같이 가게 해 줘. 그럼 갈게.”
“술을 먹어야 할지 모른다고 했잖아.”
“술을 안 먹으면 되지.”
“술자리라니까.”
“어머니 말고 다른 분이라도 또 나오는 자리야?”
“그건 아니야. 연수는 잠깐 맡겨. 오래 걸리지 않을 거야.”
이번에는 청이가 단단히 별렀는지 물러서지 않았다. 이미 남편한테는 이야기를 다 해둔 상태였나 보다.
남편도 어떻게 구워삶았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남편이 오히려 얼른 가라고 손짓까지 한다. 연수가 깨기 전에 가보는 게 좋겠어. 어서 가. 나의 말이면 절대적이고 신뢰하고 모든 것을 밀어주고 한 번도 반대한 적이 없는 남편조차 이렇게 나서게 만들다니. 더군다나 연수가 다친 상황에서 말이다. 그럴 수 없어.
“애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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