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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규만 Aug 13. 2023

컴퓨터 켤 때

가슴을 졸이면서.



RAM의 문제라기보다는 대기 시 미세 전류를 요구하는 보드를 사용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 추측됩니다. ASUS 기가바이트 등의 메인보드 중에 이런 보드가 많으며 미세 전류가 있어야 하는 이유는 점점 컴퓨터 메인보드가 많은 기능을 하고 있으므로 항시 그 기능들에 대한 설정값 및 스탠바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이런 보드를 사용하는데 컴퓨터 종료 때 전원을 완전히 끌 때(플러그까지 뽑아버리는 경우) 상당 부분 설정이 제로화되며(바이오스 설정은 배터리로 유지됩니다.) 플러그를 꽂을 때 각종 장치에 다시 미세 전류를 흘리며 장치를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 점검 상황에 들어가면 전원 버튼을 눌러도 컴퓨터는 정상적으로 부팅되지 않습니다. 이때 재부팅을 해주면 정상 작동이 되고요.

보통 이런 경우에는 컴퓨터 종료 후 전원 플러그를 뽑거나 멀티탭의 전원을 꺼주지 않는 것이 좋으며 굳이 뽑아야겠다면 항상 처음 전원을 넣고 그다음 재부팅을 해야 부팅이 가능해집니다. 한번 테스트해 보세요. 전원 플러그나 멀티탭 전원을 끄지 말고 그냥 그 상태에서 컴퓨터를 정상 종료한 후 다시 전원을 넣었을 때 정상 부팅이 되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갑자기 전원을 연결하고 컴퓨터를 켰을 때 과전압 등으로 컴퓨터가 망가지는 것을 예방하는 기능도 수행하는 것입니다. 가령 컴퓨터를 들고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였을 때 일본같이 110v 전기를 쓰거나 중국 일부의 260v 전기를 쓰는 곳에서 갑자기 연결했을 때 보드가 저전압으로 망가지거나 혹은 고전압으로 타거나 그에 딸린 램 cpu 그래픽 카드 등의 연동된 장치가 고장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즉 처음에 간을 보고 괜찮으면 부팅을 허락하고 그렇지 않으면 경고음을 냅니다. 한마디로 점검 상태이기 때문에 그래픽 카드도 작동하지 않고 모니터에도 화면이 안 들어오는 것은 당연합니다.


 전기기기를 다룰 때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컴퓨터뿐만 아니라 TV, 냉장고, 전자레인지도 그러하다. 아파트 등을 갈아주고 간 전기기사의 말이 생각난다. 요즈음은 led 등으로 갈아탄다. 고치러 가보면 등이 나간 경우가 다 그게 원인이다. 전기스파크. 물론 노후화 때문에 그런 경우도 있지만, 고장이 나는 대부분이 전원공급을 해주는 스위치를 누를 때 생기는 스파크 때문이다. 갑자기 센 전류가 흐르게 되면 대비하지 못한 칩세트가 손상이 간다.

그러니 오래 쓰시려면 스위치를 가만히 터치하듯 누르세요.

그러고 보니 나는 벌써 컴퓨터를 세 대나 넘게 갈아치운 것 같다. 노트북은 몇 대를 사도 이렇게 전원공급 때문에 망가지는 경우가 없었다. 노트북은 반드시 배터리를 통해 전원을 공급받는다. 내가 모험을 하는 기분으로 노트북 뒤판에 나사를 풀어헤쳐 기기 판을 건드리지 않는 이상, 노트북을 들고뛰다 넘어져 바닥에 심하게 떨어뜨리지 않는 이상, 망가지는 경우가 없었다.

요즈음은 컴퓨터를 소프트웨어적으로 종료를 해도 콘센트에 전원은 그대로 놔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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