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봉투와의 사투
바스락 바스락..바스락 바스락..
한밤중에 자꾸 비닐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자다가 깜짝 놀라 1층으로 내려가 보니...
옹심이가 비닐 망토를 하고서는 저도 당황했는지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다.
비닐 봉투 안에 들어가 놀다가 손잡이 구멍이 목에 걸렸던 모양이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봤을 법한 광경..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웃음부터 나지만, 사실 매우 위험하다.
목에 걸린 비닐을 빼내려고 발버둥치다가 자칫 목이 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옹심이도 목에 걸린 비닐을 빼내려고 버둥대다가 허리에 꽉 낀 적이 있다.
비닐 봉투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놀이 소재 중 하나지만,
줄 때는 손잡이 부분을 아예 자르고 주는 것이 안전하다.
또, 고양이의 날카로운 발톱에 비닐이 금방 찢기고, 찢긴 비닐 조각을
함부로 주워먹을 수 있으므로 어느 정도 가지고 놀았다 싶으면 치워주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