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러니

" 시간 있어요?"
" 없는데요."
"예쁘신데 차 한 잔..."
"됐거든요."
그렇게 숱하게 딱지를 맡고 초라하게 찻집에 앉아 있던 시절.

그 시절 이 십 대가 가고

"앉아도 돼요?"
내가 묻는다.
"네..."
그녀가 대답한다.
" 손이 예쁘시네요."
슬쩍 손을 잡는다.
"뭘요."
그녀는 살짝 얼굴을 붉히며 손을 내어준다.

그렇게 낚시만 했다 하면 걸려드는 우먼들.


나, 유부남.

솔로만 지옥인 줄 알았더니 짝이 있으니 천옥이네.

왜 이 십 대엔 골키퍼가 없어도 골이 안 들어가더니만 지금은 골키퍼가 있어도 헤트트릭을 기록하니 이건 참 아이러니?

이게 왜 그런지 모르시는 분은 아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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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같으면 골키퍼 있는 축구가 재밌겠니 없는 축구가 재밌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