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우라질

by 남상봉

한 여성이 경찰서 문을 열고 들어오며 소리쳤다.

" 당했어요!"

앉아서 사무를 보던 경찰이 씩씩대는 여성을 앉히고 말했다.

"자. 자 아가씨 흥분하지 마시고... 범인 인상착의가 뭡니까?"

그러자 여성이 대답했다.

"잘 기억이 안 나요."

박 형사가 재차 물었다.

" 어떻게 생겼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요. 왜요?"

여자가 난처한 표정으로 대꾸했다.

"뒤로 당했거든요."

그때, 김 형사가 한 남자를 끌고 들어오며

"아가씨. 이 놈이 범인이죠?"

하고 물었다.

"나 범인 아니에요!"

남자는 딱 잡아뗐다.

"진짜 아니야?"

김 형사가 윽박지르며 여자를 쳐다보았다. 여자는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더니

"뒤로 했으니 뒤로 해 보면 알 것 같아요."


이 말에 서 안이 다 뒤집어졌다. 그래도 여자가 원 하는지라 둘을 빈 방으로 들여보냈다.

한참 후,

두 남녀가 나오자 일제히 둘 에게 눈이 쏠렸다.


김 형사가 물었다.


" 아가씨.맞습니까?"

여자는 약간 상기된 표정을 짓다가 긴가민가 하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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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맞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한 번 더 해 보면 안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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