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물 건너갔고...
석열이는 참 착한 남편이었죠. 아내에게 잘해주고 장모께도 효도하는 멋진 사위였어요.
바깥에서는 애처가요 효자라고 불리고 있었는데요.
이 두 부부가 사실은 가정 전쟁 공화국이었어요. 거의 매일 건희 아내는 석열이를 잡아 팼는데요.
석열이가 공개석상에서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것은 아내에게 두드려 맞은 후유증 때문이었죠.
그러던 어느 날,
그날도 건희는 석열이께 무슨 명령을 군인들께 선포하라 그랬어요.
석열이가 듣다, 도저히 그건 못 할 것 같아
" 난 도저히 못해..."
이랬죠
그랬더니 과거 특공무술 유단자였던 건희는 석열이를 두들겨 팼어요.
자그마치 하루에 네 번을 얻어맞고서야 눈퉁이 밤탱이가 된 석열이는 죽어도 그건 못해, 하고 버텼으나...
좌우 쌍 어퍼컷 스트레이트 전후 연타가 석열이 안면에 날아오고 머리카락이 죄다 뽑혔죠.
" 너 이리 와..."
드디어 지렁이가 꿈틀대며 무언가를 잡았는데, 그것은 석열이가 망치를 든 거였어요.
건희는 순간 당황 했지만 그것도 잠시,
어느새 망치는 건희 손에 들려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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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열이는
'계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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