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EAM 사용자 퍼소나 알아보기
리셀이란 원래 쓰던 물건을 재판매하는 중고거래를 뜻하지만 스니커즈 시장에서는 '스니커즈 재테크'를 뜻하는 단어로 의미가 진화했다. 스니커즈 마니아 사이에서 한정판 운동화는 가치 상승을 목적으로 플랫폼에 상장된 일종의 주식처럼 거래되고 있다.
운동화가 차 한대 값…'에어디올' 리셀가 400% 폭발
20대 중반의 나는 신발에 굉장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내 패션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이자 상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가난한 대학생 시절 돈을 야금야금 모아서 남들과는 다른, 원하는 신발을 구매했을 때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고 너무 아끼다보니 구매 후 첫 몇 주는 보기만해도 흐뭇했고 아까워서 신지도 못했다. 그래서 여러 패션 커뮤니티 서칭에 시간을 많이 들였다.
여러 발매 정보 수집 혹은 드로우에 실패했을 때 리셀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 그 중 네이버 대형 카페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해당 카페는 간단하게 한정판 의류, 잡화, 신발 등을 개인이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고 각 제품들의 발매 정보, 발매 예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포털 사이트를 통한 개인 거래인 만큼 구매자와 판매자를 이어주는 카페의 역할은 제품의 정품 여부에는 큰 관여를 못했고 제품 또한 대형 리셀러에게 물량이 쏠릴 경우 가격대가 천정부지로 솟아 올랐었다. 그러던 도중 '크림'의 등장과 함께 리셀러들의 높은 가격대 형성은 막진 못하지만 정품에 대한 보장은 신뢰를 할 수 있게 됐었다.
'Kicks Rule Everything Around Me'
스니커즈 수집에 열광하는 라이프스타일
“크림은 단순한 거래 중개 플랫폼을 넘어, 스니커즈와 리셀 시장을 즐기는
고객들이 상품과 콘텐츠를 기반으로 상호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향한다”
(네이버 '스노우',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 '크림' 출시)
대표적으로 개인간 제품 거래(입찰/즉시 판매 기능), 시세 동향 시각화 그래프 제공, 전문 검수센터 운영, 상품 배송이 있다.
카페
(1) 개인 인증 필요
- ID가 적힌 쪽지 등을 활용한 판매자 제품 인증
- 개인 전화번호 공개
(2) 판매자별 금액 상이, 게시글 하나하나 들여다 봐야되는 번거로움
(3) 발매일 대비 리셀 가격 동향 파악 힘듦
(4) 가격이 높을 수록 직거래 선호
- 현장에서 구매자가 직접 제품 검수
KREAM
(1) 익명 보장
(2) 최저가 상단 노출
(3) 리셀 시세 동향 그래프 제공
(4) 크림측 검수 확인 후 상품 배송
- 검수센터에 대한 신뢰로 인해 배송거래
크림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카페 거래와 비교를 통해서 작성했다. 한정판 제품의 정품 여부는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구매자의 입장에서 가장 큰 불안요소이자 문제였다. 가품이 정교하게 만들어질 경우엔 정품과의 구분이 힘들었고 오래된 라인의 제품이 아닌 이상 정품을 가늠할 수 있는 기준조차 가이드가 없었다. 그리고 리셀되는 제품의 가격대는 특정 루머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아서 정가가 30만원이었던 신발의 리셀 가격이 언제는 70만원이었으나 재발매 루머에 휩싸이면 50만원으로 내려가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곤 했기 때문에 '언제' 구매를 해야 현명한 선택인지도 중요했다. 또한 개인의 연락처가 거래하는 사람에게만 공개되는 것이 아닌 통상적으로는 판매 혹은 게시글 안에 그대로 노출돼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염려도 있었고 어떤 친구는 제품은 구매하고 싶은데 직거래가 무섭다며 같이 따라가달라고 한 친구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출시된 '크림'은 안전하게 제품을 구매하고자하는 사람들에겐 희소식이었다.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은 지난해 2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됐으며, 2025년까지 약 60억 달러(약 7조원 이상)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스노우', 한정판 스니커즈 거래 플랫폼 '크림' 출시
크림은 앞서 스니커즈와 리셀 시장을 즐기는 고객들이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언급했다. 매니아층이란 인식이 강해서 그들만의 시장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셀럽과 브랜드의 콜라보레이션이나 분야가 다른 브랜드간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인해서인지 리셀 시장의 크기는 생각보다 규모가 있었다. 스니커즈 리셀 시장의 소비자이자 크림의 주 사용자는 크게 두 개의 그룹으로 나뉜다. 남들과 다른 신발을 신거나 수집하고자 하는 구매자와 한정판 제품을 정가에 구매한 후 비싸게 되파는 리셀러로 나뉜다.
(신발은 아니지만 리셀을 통해 비싸게 구매한 케이스)
서울 서대문구에 거주하는 A씨(27)는 최근 ‘루이비통 멀티포쉐트 악세수아’ 핸드백을 리셀러에게 100만원가량 웃돈을 주고 구매했다. 제품 정가는 지난해 189만원에서 올해 200만원으로 올랐지만, 품귀 현상으로 도저히 구할 수 없어 결국 280만원을 주고 산 것. A씨는 “물량이 적어 루이비통 매장 웨이팅 리스트에 이름을 미리 올려두지 않으면 구하기 힘들 정도다. 정가보다 훨씬 비싸게 산 점은 아쉽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희소 제품 사뒀다 되팔아 차익…13만원 스니커즈 185만원에 ‘짭짤한 리셀’)
(한정판 제품의 드로우에 참여해 당첨이 되면 정가에 구매 후 리셀을 통해 차익을 벌어들이는 케이스)
직장인 B씨(27)는 리셀 상품을 사고파는 리셀러다. 차익이 많이 날 때는 70만원 넘게 벌어봤다.
“얼마 전에는‘이지부스트’ 운동화 한정판을 정가 29만원에 구매해 100만원에 팔았다. 제품 발매 소식을 미리 듣고 판매 3~4일 전부터 매장 앞에서 ‘캠핑’을 하는 수준의 노력이 필요해 자주 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한 달에 한 번 고생하면 30만~100만원가량 벌어 용돈벌이로는 쏠쏠하다”고 전했다.
(희소 제품 사뒀다 되팔아 차익…13만원 스니커즈 185만원에 ‘짭짤한 리셀’)
이름: 이 OO (26)
직업: 대학생
지역: 서울
꿈: 없음, 평생 놀기
취미: 신발 모으기
싫어하는 사람: 전문 리셀러
특징
○ 신발을 좋아함
○ 좋아하는 특정 브랜드의 신발을 사기 위해 밤새 캠핑도 하곤 함
○ 구매를 못했을 때는 리셀을 통해서라도 사려고 함
불만사항
○ 리셀을 통해 구매하면 가품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항상 커뮤니티에 정·가품 문의를 남김
○ 직거래 약속을 잡고 만나러 가는 시간이 번거롭다고 느낌
위 뉴스자료를 토대로 크림의 주요 고객이 될 수 있는 퍼소나를 분석해보자면 한정판 신발을 좋아하는 2030세대로 설정할 수 있다.
최근에 다시 접속했을 때 위 캡쳐화면에서 볼 수 있듯이 메인배너 하단의 문구에는 '한정판 거래 플랫폼, KREAM를 소개합니다.' 이지만 KREAM의 약자처럼 스니커즈 플랫폼이라고 생각하고 접속한 퍼소나를 가진 사람들에겐 카테고리 분류와 메인에 노출된 제품들이 플랫폼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지 못한 것에 대한 이질감이 들었다. 물론 노출된 상품들이 스니커즈보다 사용자의 유입이나 구매가 높다고 가정했을 때 내가 PM이라면 브랜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여러 제품군을 아우를 수 있는 프로덕트를 관리할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도 들었지만 나였다면 스니커즈 위주의 메인화면과 여러 카테고리를 화면 분할을 통해 노출시켰을 것 같다.
또 SHOP을 클릭했을 때 총 5개의 카테고리가 있다. 스니커즈, 의류, 패션잡화, 라이프, 테크 라이프와 테크 카테고리를 제외하고는 여러 세부 카테고리로 잘 나뉘어져 있다. 라이프를 클릭했을 때엔 레고, 건담 프라모델, 캠핑 의자, 캠핑 코트, 피규어 등등 여러가지 제품이 섞여서 노출된다. 어떤 제품을 좋아하고 수집까지 사람이라면 자신이 속한 제품군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소속감이 있을 텐데 여러가지 제품군이 섞여서 노출됐을 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거나 보고싶지 않은 정보에 노출된다는 불편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세분화된 카테고리 분류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