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암과 함께 했던 지난 1년 동안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보겠다고 마음먹었다. 이왕이면 브런치에서 시작해보자 싶어 도전했고 다음날 합격 메일을 받았다. 오늘로 두 달째, 글 쓰는 일은 어느새 즐거운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글을 쓰는 동안 자연스럽게 지난 시간들을 찬찬히 돌아보게 되었고 나 자신을 다시 들여다볼 수 있었다. 건강을 돌보는 하루하루 속에서 글쓰기는 삶에 활력을 더해준다. 하나의 글을 마칠 때마다 느껴지는 뿌듯함과 즐거움도 참 소중하다.
암을 극복해 가는, 아니 보이지 않는 암과 함께 살아가는 과정을 써 내려가면서 오늘 하루를 더 건강하고 더 충실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글쓰기는 과거를 정리하는 동시에 현재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되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더욱 감사한 것은 내 글에 찾아와 공감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덕분에 지치지 않고 계속 써나갈 수 있는 것 같다. 앞으로도 나다운 이야기, 솔직한 글들을 이어가 보려 한다.
*독자님들, 이 여정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