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탄 식이를 하면서 매끼 단백질을 기준으로 음식을 준비한다.
두부와 고기, 생선과 달걀 외에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품을 찾다가 황태를 만나게 되었다. 예전에는 어쩌다 한 번 끓여 먹는 재료였지만, 지난 2년 동안 먹은 황태만 해도 내 나이와 맞먹는다.
내가 사 먹는 황태채는 한 봉지에 100g이 들어 있다. 참고로 황태포 한 마리는 약 65g 정도 되니, 황태채 한 봉지는 황태포로 치면 한 마리 반쯤 된다.
황태 100g에는 단백질이 약 80g 들어 있다고 한다.
(소고기 100g에는 단백질이 20-25g)
하지만 한 번에 절반 정도만 사용하고, 그 국을 서너 번에 나눠 먹기 때문에 한 끼에 섭취하는 단백질은 대략 10g 정도다. 사실 매번 일일이 따지며 먹지는 않는다. 대략 그렇다는 정도로만 알고자 함이다.
무와 콩나물, 그리고 미역을 황태와 함께 넣어 국을 끓인다. 황태뭇국과 황태콩나물국에는 황태에 달걀옷을 입힌다. 원래 국에 들어간 황태의 식감은 살짝 거친 편인데, 달걀을 입히면 이게 정말 황태가 맞나 싶을 만큼 부드러워진다. 이렇게 먹고 나니 그냥 끓인 황탯국은 왠지 매력이 없다. 국으로 끓이지 않을 때는 간식으로 황태채를 한 줌씩 집어 먹기도 한다.
<암과 함께 오늘도 맑음 1권-음식 1>에 언급했듯이
기름은 냉압착한 생들기름과 올리브유만 사용한다.
그래서 국을 끓일 때 기름에 재료를 볶는 과정은 당연히 생략한다. 대신 국을 그릇에 떠 어느 정도 식힌 뒤 생들기름 반 숟가락을 넣어 섞어 먹는다.
-콩나물 혹은 무를 먼저 넣고 끓인다.
-황태채를 물에 한번 씻어 건져내고, 길이가 길면 적당하게 가위로 잘라준다.
-달걀 세 개와 황태채에 뒤적뒤적 입혀준다. 이때 소금과 후추로 살짝 간을 하거나 혹은 패스해도 된다.
-끓고 있는 국물에 숟가락으로 황태채를 하나씩 떠 넣는다.
-국물을 휘젓지 않는다. 황태가 겹쳐도 상관없다.
-한번 보글보글 끓어오를 때 숟가락으로 슬슬 저어주고 2-3분 더 끓인다.
-달걀 때문에 국물이 넘칠 수 있으니 주의한다.
-마늘은 필수. 간은 새우젓과 국간장, 소금 뭐든 괜찮다. 코인 육수 같은 것들을 활용해도 될 것 같다.
그녀들이 파를 골라내서 가끔은 패스하기도 가끔은 내 맘대로 넣기도 한다.
“자기야, 이거 무슨 국이야? 황태라고? “
먹을 때마다 세상 부드러운 황태를 만난 남편의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