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조림 삼 형제

by ligdow


암 진단 이후에 체중과 근육은 늘 신경 써야 하는 중요한 부분이 되었다. 매 끼니 단백질을 기준으로 음식을 준비한다. 따로 분말 형태의 프로틴은 먹지 않는다.


단백질 섭취량은 보통 자기 몸무게를 기준으로 계산한다. 50kg 초반이라 50g 정도가 적정량이지만, 암 치료 이후에는 근손실을 막기 위해 조금 더 필요하다고 해서 60g을 기준으로 삼았다.


아침에는 삶은 달걀 두 개가 기본이다. 점심과 저녁에는 생선과 두부, 고기가 주 단백질원이다. 버섯이나 채소, 호두 등에도 단백질이 있지만 양은 많지 않다.


추적 검사를 앞두고 사흘 동안은 흰 살 생선을 쪄서 먹는다. 그 외에 생선은 굽거나 조림을 한다.

대체로 덜 맵게 먹는 편이지만 생선 조림을 할 때는 매콤하게 하는 편이다. 둘째가 원해서이기도 하고, 가끔은 그 정도의 매운맛이 입맛을 돋우기도 해서다.


우리 집 생선 조림에는 삼 형제가 있다.

임연수, 가자미, 코다리가 그 주인공이다. 무나 감자, 양파를 듬뿍 깔고 생선을 펼쳐놓은 뒤 양념을 올린다. 생선만 바뀔 뿐 방식은 같다.


주로 자연드림 생선을 먹는다. 모두 냉동 제품이지만 해동해도 상태가 좋다. 깨끗하게 손질이 돼 있고 비린내가 거의 없다. 날이 추워지면 재래시장에서 이름처럼 코가 꿰어 있는 반건조 코다리를 사 오기도 한다.


이들 생선 100g에는 단백질 20g 정도가 들어 있다.

그래서 나는 가자미 한 마리 혹은 임연수 세 토막 혹은 코다리 한 마리 정도를 먹는다. 사실은 그보다 조금 더 먹는 편이다.


살이 부드럽고 가시가 거의 없어 먹기 편하다.


조림 양념은 삼 형제 모두 동일하다.

고춧가루, 간장, 맛술, 마늘, 매실액 혹은 설탕, 후추

양념을 올린 후 물을 추가해주고 조리면 된다.


혹시나 싶어 가자미를 밀가루물에 잠시 담가뒀으나, 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비린내는 나지 않았다.

이후에는 깨끗이 씻어서 그냥 사용한다.

구운 가자미는 껍질은 안 먹고 살만 먹는다.


둘째가 특히 더 좋아하는 코다리는 세 마리로는 부족하다. 재래시장에서 만 원에 네 마리를 사 오면 딱 좋다.


오늘은 오랜만에 가자미와 임연수 구이로 점심을 먹었다. 물론 속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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