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석은 스스로가 원석인지 모른다 (6)

by 구름

보석을 맞이할 준비를 끝냈다면

이제 정말 끝에 다다랐다.


여기까지 오느라

정말 고생 많았다.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도

수없이 지나왔을 텐데

여기까지 해냈구나.


이제 보석이 태어날 시간이다.


보석을 받는 그 순간,

어떤 감정이 들까?


기쁠까.

감격스러울까.

너무 감동스러울까.


그렇다면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감정이 올라올 수도 있다.


허무함.

실망.

그리고 아주 작은 후회.


“왜 이렇게밖에 안 나왔지?”

“내가 꿈꿨던 보석은 이게 아닌데.”


그래도 괜찮다.

그런 감정이 드는 건

너무나 당연하다.


사람마다 꿈꿨던 보석은 다르니까.

색도, 크기도, 무게도

각자의 가치관마다 달라지니까.


우리는 많은 것을 포기하며

이 보석 하나를 얻으려고 달려왔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더 예민해진다.

내가 견딘 만큼의 보상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 단정 짓지 말자.

우리는 아직,

보석에서 나오는 ‘빛’을 보지 않았다.


기억하자.

보석과

그 보석이 퍼뜨리는 빛은

전혀 다를 수 있다.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불안함은

보석의 빛을 탁하게 만들고,

빛을 작게 보이게 할 수 있다.


정말 잘못된다면

빛이 아예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다가는

우리가 힘들게 만든 보석까지

산산조각 날 수 있다.


그러니 진정해라.

보석을 만든

자신을 믿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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