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캠핑카에도 개별소비세
캠핑카로 구조변경에 도전하기
내년 여름 일본여행 차박여행을 기획 중이다. 앞서 다녀온 이들의 후기를 보고 찬찬히 하나씩 준비한다..
일본 시모노세키로 가서 홋카이도까지는 15일, 홋카이도에서 60일, 그리고 동부 쪽으로 내려오며 15일 머물 계획이다. 여름풍경은 바다에 둘러 싸인 꽃밭이라니 실컷 즐기고 내려오면서 후지산과 아소산 등산도 하려 한다.
거의 1년이 남은 여행에 남편은 흥분을 하며 SNS에서 안 현재 홋카이도를 차박 중인 분과 통화도 한다. 일본어 수업도 빠지지 않고 다니며 거실에서 중얼거리는 소리가 나 보면 일본어회화연습 중이다. 나는 알 수 없는 글씨 히라가나도 공책 가득 그려져 있다.
'그렇게도 좋은가?'
내가 덤덤한 것이 불만인지
'일본 안 가고 싶나? 왜 이리 반응이 미지근하냐?'
화 비슷하게 낸다.
부관훼리와 통화를 하고 그랜드 스타렉스 3 밴은 일본에 입국을 못한다고 한다. 스타렉스를 구조변경하여 캠핑카로 등록하면 갈 수 있단다.
우리에게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구조변경을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올란도로 가는 것이다.
스타렉스로 가는 것이 편하니 구조변경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검색도 하고 유튜브도 보고 한국도로안전공단 홈페이지에서 여러 정보를 찾아봤다.
요즘은 조건이 완화되어 구조변경하기가 쉬운 것 같다. 침상이 기본적으로 있으면 취사시설, 세면시설, 개수대, 화장실, 테이블 5가지 중 한 가지만 더 갖추면 된다. 우리는 간단하게 침상과 테이블을 선택하면 아무것도 바꾸지 않아도 된다. 안전시설인 소화기와 CO2 감지기를 달면 끝이다.
희망이 보인다. 돈이 적게 들어도 되겠구나 구조변경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차를 선적하면 78만 원이 드는데 한 사람의 승선비를 포함한다. 동승객 19만 원 각종 수수료 포함하면 120만 원 정도 든다.
대신
일본에서 식사비 숙박비로 차박으로 아낄 수 있다. 3달 정도의 여정이라면 가성비 있는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구조변경의 절차는 사이버검사소나 한국교통관리공단에 가서 승인신청을 하고 통과하면 튜닝을 하고 구조변경 완료하면 승인검사를 받으면 된다. 단 튜닝 작업은 1급 정비업소의 전산입력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검사는 통과된다.
우리는 고흥에서 순천 에 있는 한국교통안전관리공단으로 갔다. 초미니멀 캠핑카인 우리 차는 구조변경을 해도 바뀌는 게 없다. 캠핑카 구조변경 조건이 너무 쉽다. 그래서. 우리가 서류를 작성을 하면 안 되겠느냐고 물어보았다. 안전관리공단에서 서류를 받아 복잡하나마 직접 구조변경에 도전해 볼 생각이었다. 그러나 1급 자동차정비업소의 전산입력 부분에는 막힌다. 구조변경조건은 쉽게 만들어주었지만 피해 갈 수 없나 보다.
구조변경대행사를 찾아보았다. 5분 거리에 있었다.
구조변경 대행사의담당자와 만났다.
차내부를 본 후 침상에 테이블을 고정하여 부착하면 검사를 통과 수 있다고 했다.
승인신청은 전후재원비교표등 4종류 서류를 입력시킨다. 우리 차는 두 번째 과정은 생략한다. 이미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격벽을 떠고 승인 검사를 하면 된다. 비교적 간단하다.
그러나 금액이 후들후들.....,
총금액이 115만 원이라 한다.
너무 비싸다 하니 오만 원 깎아준다고 한다. 원래 110만 원인데 115만 원 불러서 깎아주는 척한다.
우리는 차의 변화가 격벽 떼는 것 밖에 없는데 이렇게 호주머니가 떨리니 후들후들한 것이다. 호구라서 바가지를 씌우는 느낌인데 남편은 계약을 하려고 한다. 나는 다른 업체를 알아보자고 하는데 계약을 하고 싶은 눈치다. 나에게 화를 낸다. 좀 무섭다. 그러나 너무 허무하다.
초라한 우리 차
이 참에 바꾸고 싶기도 했다. 사이드장과 전면장 새로 넣고 150만 원 정도면 할 용의가 있다.
아무 변화도 없이 110만 원. 낼 수 없다.
나는 깸핑카 제작업소로 가보자 했다.
의견은 평행선이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큰소리가 오갔다.
110만 원의 내역은 다음과 같다.
교통안전관리공단 수수료 91,000원
개별소비세. 375,000원
교육세. 112,500 윈
부가세. 48,750원
나머지는 대행수수료인데 비싸다. 우리가 호구 중의 호구로 보였나 보다.
아니 기본적으로 내는 세금 50만 원도 비싸다.
23년 7월부터 3%이던 개별소비세 가 5%로 원상 복귀되었다 한다. 세금은 어디서나 도사리고 앉아 있다. 초라한 서민캠핑카도 보석이나 고급시계 등 사치품에 부과하는 개별소비세를 물린다. 실과 바늘처럼 따라오는 교육세나 부가세도 또한 후들후들하다. 그 외 지방자치단체에 취득세도 따로 내야 한다.
캠핑카로 만들 때 차 개조비용만 있으면 되는 줄 알았다. 부대비용에 구조변경은 보류한다.
일본 차박여행을 국내에서 드는 비용처럼 가성비 있게 하려던 계속은 삐꺽거린다. 그러나 다른 방법을 찾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