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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희 Sep 07. 2024

영월 별마로 천문대

2년 전 차박여행의 멘토이신 송산선생님의 글을 보고 별마로천문대 뒷산 봉래산에 갔습니다. 그때는 차가 오르는 것이 허용되어서 그 구불구불하고 대향차가 오나 가슴 졸이며 4.5km나 되는 길을 올라갔답니다.


그리고 행글라이더 활공장 잔디밭에서  앉아서 해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영월분지를 넘어 먼산으로 떨어지는 해였습니다. 높은 곳에 앉아서 보는 그 아름다운 풍경에 가슴에 남아있어 해마다 와야지 했는데 몇 년을 못 왔습니다. 차박여행기를 쓰면서 가슴에 넣어 두었던 아름다움 추억을 한 달에 한 번씩 꺼내 씁니다. 이번달이 영월입니다.


꿈속에도 그리던 봉래산 노을은 보지 못합니다. 영월군이 봉래산 전망대를 설치하기 위해 별마로 천문대까지 오르는 임도에 개인차량 방문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날씨가 흐린 까닭에 노을 자체도 없습니다.


봉래산은 막혔지만  별마로천문대는 갈 수가 있습니다. 천문대 프로그램 예약을 하면 셔틀버스를 운행하기 때문입니다.  칠전에는 예약하러 했는데 1자리밖에 없더니 누가 취소했는지 두 자리가 남아 얼른 예약했습니다. 남편의 생애 첫 경로 할인을 받습니다.  오늘 날씨만 좋으면 별 보기에 딱입니다. 달이 밝지 않은 날이니까요.


별마로천문대는 저는 7000원 첫 경로우대 혜탭을 본 남편읏 3500원 10500원의 금액을 지불했습니딘.

 

날씨가 좋기를 기도했건만 한 달 내내 거의 비가 오지 않던 하늘에 구름이 끼고 가끔 비도 뿌립니다.

그래도 차를 탈 때는 날이 개었는데 기대를 해도 될는지?


셔틀버스는 영월스포츠파크에서  출발합니다. 저기 보이는 곳이 봉래산입니다. 확대해 보면 산꼭대기에 불빛이 반짝이는데 별마로 천문대입니다.


조용하던 셔틀버스는 출발시간이 가까워지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사람들로 붐빕니다. 버스가 꽉 찹니다. 최대 예약인원 30명이 모두 탑승했습니다. 아이들과 노부모까지 같이 온  가족이 있고 어린아이들과 부모와  함께 온 가족들이 대부분입니다. 다정한 선남선녀 연인들, 노부부인 우리들까지 다양한 구성원입니다. 아이들이 많아 활기찹니다.


하늘에 별이 없지만 별마로 천문대의 야경이  아름다워 기분이 맑아집니다. 불빛쇼를 하는 것 같네요. 영화 라디오 스타의 촬영지여서 유명해졌다지만 천문대도 크고 봉래산도 아름다워 추천할만한 천문대입니다.

체험 시간은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입니다.


지하에 있는 천체투영실부터 봅니다.

서쪽하늘에 떠 있는 밝은 별 서서히 산 아래로 보내니 주변이 어두워집니다. 그 별은요? 태양입니다.


우리 주변에 항상 있는 별자리부터 찾아봅니다. 별이 너무 많아 찾기 힘듭니다.

북극성? 이 별인 것도 같고 저 별인 것도 같고......

내가 생각했던 하늘 중앙에 떠있는 밝은 별은 아닙니다. 북극성은 그리 밝지도 않고 중앙에 있지도 않습니다.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아를 찾고 끝에 있는 두 별 사이의 5배 되는 거리에 있다고 합니다. 설명을 듣고 우리는 복잡하니 그냥 감으로 찾는 거죠.


눈으로 관측되는 별의 개수만도 3000개라 하는데 저 천체투영실 천장의 별은 몇 개나 될까요? 미로 속을 빠져나가는 것처럼 혼란스럽습니다.

그래서 84개로 나누어 별자리를 만들었다 합니다. 별자리 이름은 주로 그리스로마신화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여름철의 별자리 찾는 방법입니다. 하늘 중앙의 제일 밝은 별 3개를 삼각형으로 그어봅니다. 중앙에 있는 곳에 삼각형을 그리고 별자리를 찾아봅니다.


                  그림출처 네이버위키백과


베가 (직녀성)를 중심으로 물고기자리 거문고자리가 있습니다. 베가는 하늘 한가운데 떠 있는 밝은 펼 내가 북극성이라고 생각했던 별인 것 같습니다.


         그림 출처 네이버위키백과

테네브와 백조자리입니다.



출처 네이버위키백과

마지막 별은 알타이르와 독수리자리입니다.

그 외 궁수자리와 전갈자리도 있습니다. 강의가 진행 중이라 사진은 못 찍어 인터넷에서 가져왔습니다.


남편이 뜻밖에 별자리 공부가 너무 채미 있다고 말합니다. 같이 온 보람을 느낍니다. 박물관도 미술관도 재미있어하면 좋겠습니다.


4층 천체 관측실로 옮깁니다.

관측망원경을 보며 기대반 우려반으로 기다렸습니다.

역시나~~~


천체 관측실 뚜껑을 열어도 춥기만 하지 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럴 줄 알고 올라왔지만 좀서운합니다.


강의를 시작합니다.

지구에서 제일 가까운 별은 어느 별일까요?

금성? 화성?


제일 가까운 별은 태양이랍니다.


왜일까요? 금성과 수성은 내행성인데요. 지구에서 태양보다 더 가까이 있음이 확실한데요. 이들은 항성이 아니라


별을 관측하기 좋은 날은 달이 없는 날이랍니다.

달 관측하기 좋은 날은 상현달인 음력 7,8,9일이라고 합니다.

보름달은 너무 밝아 크레이트를 볼 수 없는데 상현달에는 달표면 즉 움푹 들어간 크레이트가 잘 보인다고 합니다.


일기예보도 잘 보고 음력 날짜도 잘 보고 예약해야겠습니다.


별의 생성과 별의 죽음


별의 수는 2억 천만 개, 또 2억만 천만 개를 곱한다나(?)


그 외는 내 머리 메모리 한계치라 기억을 못 합니다.



아주 커다란 망원경 구경하고 내려갑니다.


자유시간 뜻밖의 풍경을 만났지요?

영월의 야경입니다.


모노레일과 전망대가 완성되면 또와 봐야겠습니다. 걸어서 오르기 힘든 나이에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해야겠지요?


내년이면 공사가 끝난 다하니 그때 모노레일 타고 올라와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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