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차박여행의 멘토이신 송산선생님의 글을 보고 별마로천문대 뒷산 봉래산에 갔습니다. 그때는 차가 오르는 것이 허용되어서 그 구불구불하고 대향차가 오나 가슴 졸이며 4.5km나 되는 길을 올라갔답니다.
그리고 행글라이더 활공장 잔디밭에서 앉아서 해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영월분지를 넘어 먼산으로 떨어지는 해였습니다. 높은 곳에 앉아서 보는 그 아름다운 풍경에 가슴에 남아있어 해마다 와야지 했는데 몇 년을 못 왔습니다. 차박여행기를 쓰면서가슴에 넣어 두었던 아름다움 추억을 한 달에 한 번씩 꺼내 씁니다. 이번달이 영월입니다.
꿈속에도 그리던 봉래산 노을은 보지 못합니다. 영월군이 봉래산 전망대를 설치하기 위해 별마로 천문대까지 오르는 임도에 개인차량 방문을 금지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날씨가 흐린 까닭에 노을 자체도 없습니다.
봉래산은 막혔지만별마로천문대는 갈 수가 있습니다. 천문대 프로그램 예약을 하면 셔틀버스를 운행하기 때문입니다.며칠전에는 예약하러 했는데 1자리밖에 없더니 누가 취소했는지 두 자리가 남아 얼른 예약했습니다. 남편의 생애 첫 경로 할인을 받습니다. 오늘 날씨만 좋으면 별 보기에 딱입니다. 달이 밝지 않은 날이니까요.
별마로천문대는 저는 7000원 첫 경로우대 혜탭을 본 남편읏 3500원 10500원의 금액을 지불했습니딘.
날씨가 좋기를 기도했건만 한 달 내내 거의 비가 오지 않던 하늘에 구름이 끼고 가끔 비도 뿌립니다.
그래도 차를 탈 때는 날이 개었는데 기대를 해도 될는지?
셔틀버스는 영월스포츠파크에서 출발합니다. 저기 보이는 곳이 봉래산입니다. 확대해 보면 산꼭대기에 불빛이 반짝이는데 별마로 천문대입니다.
조용하던 셔틀버스는 출발시간이 가까워지자 어디서 나타났는지 사람들로 붐빕니다. 버스가 꽉 찹니다.최대 예약인원 30명이 모두 탑승했습니다. 아이들과 노부모까지 같이 온 가족이 있고 어린아이들과 부모와 함께 온 가족들이 대부분입니다. 다정한 선남선녀 연인들, 노부부인 우리들까지 다양한 구성원입니다. 아이들이 많아 활기찹니다.
하늘에 별이 없지만 별마로 천문대의 야경이 아름다워 기분이 맑아집니다. 불빛쇼를 하는 것 같네요. 영화 라디오 스타의 촬영지여서 유명해졌다지만 천문대도 크고 봉래산도 아름다워 추천할만한 천문대입니다.
체험 시간은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입니다.
지하에 있는 천체투영실부터 봅니다.
서쪽하늘에 떠 있는 밝은 별 서서히 산 아래로 보내니 주변이 어두워집니다. 그 별은요? 태양입니다.
우리 주변에 항상 있는 별자리부터 찾아봅니다. 별이 너무 많아 찾기 힘듭니다.
북극성? 이 별인 것도 같고 저 별인 것도 같고......
내가 생각했던 하늘 중앙에 떠있는 밝은 별은 아닙니다. 북극성은 그리 밝지도 않고 중앙에 있지도 않습니다.
북두칠성과 카시오페아를 찾고 끝에 있는 두 별 사이의 5배 되는 거리에 있다고 합니다. 설명을 듣고 우리는 복잡하니 그냥 감으로 찾는 거죠.
눈으로 관측되는 별의 개수만도 3000개라 하는데 저 천체투영실 천장의 별은 몇 개나 될까요? 미로 속을 빠져나가는 것처럼 혼란스럽습니다.
그래서 84개로 나누어 별자리를 만들었다 합니다. 별자리 이름은 주로 그리스로마신화를 중심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여름철의 별자리 찾는 방법입니다. 하늘 중앙의 제일 밝은 별 3개를 삼각형으로 그어봅니다. 중앙에 있는 곳에 삼각형을 그리고 별자리를 찾아봅니다.
그림출처 네이버위키백과
베가 (직녀성)를 중심으로 물고기자리 거문고자리가 있습니다. 베가는 하늘 한가운데 떠 있는 밝은 펼 내가 북극성이라고 생각했던 별인 것 같습니다.
그림 출처 네이버위키백과
테네브와 백조자리입니다.
출처 네이버위키백과
마지막 별은 알타이르와 독수리자리입니다.
그 외 궁수자리와 전갈자리도 있습니다. 강의가 진행 중이라 사진은 못 찍어 인터넷에서 가져왔습니다.
남편이 뜻밖에 별자리 공부가 너무 채미 있다고 말합니다. 같이 온 보람을 느낍니다. 박물관도 미술관도 재미있어하면 좋겠습니다.
4층 천체 관측실로 옮깁니다.
관측망원경을 보며 기대반 우려반으로 기다렸습니다.
역시나~~~
천체 관측실 뚜껑을 열어도춥기만 하지 별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럴 줄 알고 올라왔지만 좀서운합니다.
강의를 시작합니다.
지구에서 제일 가까운 별은 어느 별일까요?
금성? 화성?
제일 가까운 별은 태양이랍니다.
왜일까요? 금성과 수성은 내행성인데요.지구에서 태양보다 더 가까이 있음이 확실한데요. 이들은 항성이 아니라
별을 관측하기 좋은 날은 달이 없는 날이랍니다.
달 관측하기 좋은 날은 상현달인 음력 7,8,9일이라고 합니다.
보름달은 너무 밝아 크레이트를 볼 수 없는데 상현달에는 달표면 즉 움푹 들어간 크레이트가 잘 보인다고 합니다.
일기예보도 잘 보고 음력 날짜도 잘 보고 예약해야겠습니다.
별의 생성과 별의 죽음
별의 수는 2억 천만 개, 또 2억만 천만 개를 곱한다나(?)
그 외는 내 머리 메모리 한계치라 기억을 못 합니다.
아주 커다란 망원경 구경하고 내려갑니다.
자유시간 뜻밖의 풍경을 만났지요?
영월의 야경입니다.
모노레일과 전망대가 완성되면 또와 봐야겠습니다. 걸어서 오르기 힘든 나이에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해야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