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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희 Oct 25. 2024

고흥에 핀 천만 송이 들국화

장수호힐링정원

     

 천만 송이 국화의 향연

고흥 SNS귀농귀어촌 행복작가단인 저와 남편은

전라남도 민간정원 7호인 고흥의 장수호힐링공원에서 10월 24일 목요일  열린 천만 송이 국화축제 개막식에 참석했습니다.


고흥장수호힐링정원의 들국화는 자면 그대로 키워내었습니다. 여름 어느 날 방문하여 날이 가문데 물을 주지 않느냐는 질문에 들국화에게 물을 주기 시작하면 계속 줘야한다며 강하게 키우신다고 합니다. 순천만 국가정원은 실내온실에서 길러 시기에 맞게 옮겨 심는 것을 보았는데 잘자란 것만 또 적응을 못한 것은 교체하기 때문에 화려하기는 합니다. 여기서는 자연에 순응하여 꽃이 피고 집니다.

순수하고 소중한 정원입니다.


올해는 국화가 2주 정도 늦게 피어 꽃봉오리가 맺히고 있는 중입니다. 들국화 대신  황칠나무 길을 걸어도 힐링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현수막에는 이런 맥락의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올해는 덥고 가물어 일손을 구하지 못한 75세의 백의 영대표께서 손수 가꾸실 수밖에 없었다는 장수호힐링정원, 개막식에도 피지 않는 꽃 때문에 애타는 대표님 마음이 보입니다.


개막식은 준비가 되고 있었고 다과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식전행사로 고흥문화예술단의 씻김굿 창이 있었습니다.


백의 영대표는

2015년 상금 1500 만원으로 꽃을 심기 시작하여 장수호힐링정원을 조성했고 올해로 17번째 천만 송이 들국화축제를 개최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올해는 이상 기후로 개화가  2주 늦어져 지금 개화가 시작되는 중이며 유자축제가 시작되는 2주 후쯤 만개할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올해부터는 접시꽃 재배도 시작하며

이곳에 능소화와 수국이 예쁘게 피는 6월, 접시꽃 축제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접시꽃은 다산의 상징이라 인구 소멸지역인 고흥이 인구가 늘어나라는 바람이기도 하시답니다.

꽃밭에는 벌과 나비뿐만 아니라 이 아름다움을 보러 사람들도 찾아올 수 있도록 민간정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시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공영민 군수께서는 백의영대표가 백의종군하여 혼자 고생하며 큰 정원을 다 가꾸시느라 고생하셨음을 치하하였고

전라남도 민간정원 27곳 중 고흥에  5곳이 있고 작은 민간정원 특유의 장점이 있고 군민들이 이런 곳들을 즐기고 힐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전국 100세 이상 노인인구가 7000명을 넘어섰는데  비율로 하면 고흥이 1위라 합니다. 고흥이 최장수지역인 것이 자랑스럽고  

노인정책을 우선으로 노인일자리 만들고 즐길 공간도 많은 곳으로 만들려 하는데 이런 민간정원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유자축제장에는 11,1-12.31까지 조명을 항시 개방하고11.11. 고흥출신  천경자화백탄생 전시회를 분청문화관 등에서 개최하여 문화도 즐길 수 있게 노력하겠다 하셨습니다.

그 외에 보물찾기, 노래자랑등  여러 개막행사도 있었습니다.


개막식이 끝난 후 우리는 장수호 힐링공원을 돌아보았습니다.


우주발사모형길

이 길이 우주발사모형길인가 봅니다.

많은 꽃송이들이 봉오리 상태지만 천일홍과 쑥부쟁이는 활짝 피어 있습니다.

대표님께서는 국화를 강하게 키워야 한다며 물도 주지 않는다 합니다. 순천만국가정원의 꽃들은 실내에서 키운 화분을 시기에 맞춰 옮겨 심는데 이곳은 자연 그대로의 꽃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보라색 쑥부쟁이입니다. 들국화의 한 종류지요.

벌떼들이 잉잉거리고 있습니다. 들국화가 피지 않았다 하는데 우리는 쑥부쟁이에 힐링합니다. 아름답습니다.


정성스럽게 쌓았을 돌탑들이 군데군데 서 있습니다. 정원 어디서나 쑥부쟁이는 만개입니다. 구절초도 드문드문 피어있습니다.


카메라는 쑥부쟁이에로만 갑니다.


우주발사모형은 쉼터인데요. 이 곳에 두개가 설치되어있습니다. 아래로는 장수호가 보이고 고흥이 훤히 보입니다. 이곳에는 시원해서 햇빛이 들어오지 않으면 실링 쉼터입니다.


정상등산로-황칠나무 길

산정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황칠나무의 푸른 기운을 느낄 수 있고 가벼운  등산을 할 수 있습니다.

푸릇푸릇 정상으로 가는 등산로에 심어진 황칠나무들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쑥부쟁이길을 걸어 힐링했지만 황칠나무길도 좋습니다.

맑은 공기 시원한 바람맞으며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용송. 연리목길

80년 된 소나무 용송 -가지가 용의 모습처럼 똬리를 틀고 있어요.

소나무가 몇 그루 있는데 이름을 붙여주셨네요.


용이 승천한 소나무 - 대표님이 작명 또는 문학을 하시나 봐요.


국화화분들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봄에  왔을 때는 수국과 능소화가 너무 예쁘게 피어있지만 현재는 꽃들이 없네요.


입장료는 5000원입니다. 오늘은 받지 않았습니다. 입장료를 내고도 구경 오시는 분들이 많아야 할 텐데......

사재를 들여 이 넓은 민간정원을 홀로 가꾸고 아름답게 꾸며 사람들에게 힐링의 장소를  제공하시고자  오늘도 정원가꾸시는 일에 힘쓰시는 대표님 , 수입원도 없는데 접시꽃 정원도 구상하고 애쓰시는 75세의 대표님 힘내세요.

올해 장수호힐링공원의 천만 송이 들국화축제 고흥 오시면 꼭 구경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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