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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희 Oct 27. 2024

단풍 명소 징안산 덕산계곡

영화 남부군 촬영장소 용소

 일시 : 2024년 10월 26일 토요일

 장소 : 전북 장수군 덕산계곡

         (방화동생태탐방로)

 코스 : 장안산군립공원(덕산제)주차장-용소-방화동폭포-방화동자연휴양림주차장(왕복)

거리 : 9km

머문 시간 : 3시간

 비용 : 주차비 없음

 날씨 : 시원하고 맑음 최적온도

동행 : 남편

주차 : 장안산군립공원주차장


단풍이 절정이거나 색이 붉으면 확 빠져듭니다. 단풍이 시작되거나 노란색이면 처음에는 와닿지 않으나 길을 걸으면서 차차 스며듭니다.

덕산계곡도 단풍나무가 많아 작년에는 첫눈에 반해 빠져드는 곳이나 올해는 이제 물들기 시작하여 오늘은 천천히 스며듭니다.

덕산계곡은 단풍도 곱고 계곡 절경라 무척 아름답습니다.  오늘은 수량이 풍부하여 물소리가 힘찹니다.

트레킹을 마치고 오시는 분들께 물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단풍 많이 들었어요."

"하나도 안 들었어요."

계곡을 따라 난 길을 따라 숲으로 들어갑니다.

잎사귀들은 노릇노릇해지고 있습니다. 계곡이 주는 청량함에, 데크로 잘 정비된 길이 있어 좋습니다.


바위와 부딪히며 아니면 바위를 흘러내리는 내는 우렁차고 맑은 물소리와 하얀 물줄기

무장애길입니다. 거의 경사가 없다시피 합니다.

편안해집니다. 높은 산 깊은 골, 그러면서도 편안한 길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의 바위들에 감탄하며 걷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작은 용소입니다. 덕산계곡에는 용이 3마리 살았는데 큰 용소에 살던 아빠용은 승천하였고 작은 용소에 살던 엄마용과 아들용은 사람들이 바위에 글을 새기려고 나무를 베는 바람에 승천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들용이 몸부림쳐서 용소의 바위는 더 깎이고 계곡은 더욱 깊어졌다고 합니다.

영화 남부군에서 이곳에서 목욕하던 장면을 찍었던 곳입니다. 큰 용소는 지나쳐 와 버렸네요.

옛날에는 안내판이 있었는데 지금은 안전을 이유로 모두 철거했답니다.

계곡 전체가 아름다우니 이름을 붙인 장소가 없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데크가 끝나면 무장애길도 끝이 납니다.  단 1m 정도 경사가 있어 휠체어는 내려갈 수가  없습니다.


골 깊고 물 맑고 경치도 좋고......


계곡을 건너는 튼튼한 징검다리는 모두 4개가 있습니다. 왔다 갔다 계곡의 양쪽을 걷습니다. 건너지 않아도 갈 수 있는 등산로 같은 길도 있습니다. 오늘은 큰길로만 갑니다.


숨은 단풍 찾기입니다. 언제나 일찍 피워 관광객의 마음을 위로해 주는 나무가 있고 늦게 피워 위로해 주는 나무도 있는 법이지요. 작은 나무 몇 그루는 단풍이 들었습니다.


나무 윗부분부터 단풍이 스며듭니다.


이 길은 단풍이 유난히 고운길입니다.

가로수가 단풍나무로 나무의 단풍과 단풍 낙엽으로 숨도 못 쉬게 하는 절경이 될 2주쯮 후의 모습을 상상하며 걷습니다.

걷기 좋고 공기 좋고 스며드는 단풍도 좋고 힐링의 길입니다.

황토맨발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세족장도 있네요.

방화동 까지 걸어오는데 오늘은 인공폭포인 방화폭포가 가동하지 않고 있네요.

방화동자연휴양림 숲 속의 집들도 보이기 시작합니다.

여기는 야영장입니다. 몇몇 팀들이 커다란 텐트를 치고 휴식하고 있습니다.


내일 자전거대회를 한다고 준비하는 분들이 인공폭포를 틀어 달라고 전화를 하니 물이 흐릅니다.

방화동 주차장입구 야영장인데 이곳도 인공폭포가 있습니다. 물줄기가 아름답네요.


분수도 하늘 높이 솟아오릅니다. 무지개도 보입니다. 이곳은 가운데는 주차장이고 가장자리를 삥 둘러 야영데크들이 있습니다.

종점인 주차장을 찾아 이곳으로 왔는데 알고 보니 이곳도 야영장인 것 같습니다.

장안산군닙공원주차장에서 4.5km라 표지판에 적혔는데요. 피곤하지 않습니다. 충분히 쉬고 다시 장안산 군립공원으로 돌아옵니다.

돌아오는 길, 한낮에 보았던 것보다 단풍이 더 많이 보입니다.


참 아름다운 등산로입니다. 절정기까지는 1주일 이상 남은 것 같네요.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길

단풍도 아름답고 계곡도 절경인 곳

장안산 덕산계곡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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