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될 거라는 생각을 버리자
거실장 페인트칠을 하고 흐뭇한 마음으로 비라보고 있습니다. 가구리폼은 처음 해보았습니다. 페인트칠은 전문가가 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도전할 생각조차 해보지 않았습니다. 오래된 가구는 버리던가 그대로 쓰던가 둘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해냈습니다. 새가구처럼 변신했습니다.
우리 부부는 귀촌을 하여 고흥에 살고 있고. 부산집은 딸이 살고 있습니다. 부산집에 있는 거실장은 수납공간이 좋고 튼튼합니다. 첫 번째 우리 집을 사고 마련한 가구입니다. 20년이 훌쩍 지났지만 쓸모가 좋아 버리지 않았는데 우리가 이사 가자마자 무늬목이 벗겨졌습니다. 오공본드로 붙여 너덜거리지는 않지만 낡은 모습이 조금 초라해졌습니다. 색깔도 딸의 취향이 아닙니다. 딸이 무늬목을 모두 벗겨내고 흰색 칠을 해보자 제안했습니다.
엄마는 손재주가 있으니 잘할 거라 합니다.
'그래 해보자. '새가구가 아니라 부담은 없습니다.
칠을 하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성공할지 실패할지 모릅니다.
페인트는 쿠팡에서 구입했고요. 1L들이 한통에 프 43000이랍니다. 그리고 프라이머 한통 20000원이랍니다. 생각보다 비용이 부담됩니다. 다이소에 가서 붓과 로울러, 사포를 사 왔습니다.
총 70000원 정도 비용이 발생했습니다.
무늬목을 벗겨내니 깨끗하게 찰 벗겨집니다. mdf합판이지만 하나의 손상도 없습니다. 모양은 그대로 무늬목만 벗겨집니다. 오공본드자국을 떼어내고 사포질을 하여 매끄럽게 만들었습니다.
거실장은 칠하기 전 사진을 못 찍었는데 늦게 시작한 키 큰 장은 원모습이 남아 있어 찍어두었습니다.
페인트칠은 시작했습니다. 큰 면은 로울러로 작은 면은 붓으로 칠합니다. 한쪽방향으로 칠합니다. 처음에는 로울러의 터치도 있고 남아 있는 원가구의 색도 있었지만 두 번 세 번 바르니 없어집니다. 냄새도 없고 잘 마릅니다. 물도 색도 섞지 않고 농도가 조절된 배합된 페인트 그대로 사용하니 어렵지 않습니다. 페인트도 고품질입니다. 원래 원가구보다 훨씬 고급스럽습니다.
자원도 절약하고 딸의 취향에도 맞고 기분도 좋고
물들어온 김에 노 젓는다고 이제 현관문, 방문을 칠해볼까 합니다. 페인트는 단가가 더 싼 걸로 구입하려고 합니다. 감히 도전을 못했던 페인트칠
이제는 할 수 있어요.
시간이 많은 요즘 여러 가지 도전을 합니다. 안 되는 것이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단지 도전을 안 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