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꽃도 예쁘다
2박 3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비바람이 불어 키가 크게 자란 파슬리를 어지럽게 쓰러졌습니다. 상대적으로 키가 작은 쑥갓꽃은 몇 송이 피어 있습니다. 노란 그라데이션 밖에 있는 꽃은 아이보리색입니다. 쑥갓은 세어져서 잎을 먹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새 쑥갓들이 자라나고 있어 걱정 없습니다.
둥굴레는 은방울꽃같이 하얀 방울들을 달고 있습니다. 제가 심은 것은 아닙니다. 첫해 여름에 풀밭을 정리할 때 베었는데 흔적이 없더니만 땅속에서 살아 있었는지 푸른 싹과 예쁜 꽃을 피워냅니다.
귀촌인 밴드에서 분양해 주신 작약인데 올해는 제법 많은 수의 꽃이 피어납니다. 색이 매혹적이지요. 뿌리는 잘 말려서 약재로도 사용하고 차로도 사용합니다.
이 양파를 소재로 한 글이 30만 뷰를 찍었답니다. 잘 자라서 둥근 뿌리로 자라납니다. 제법 튼튼하고 큰 뿌리로 수확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파꽃은 한 달 이상 피어 있습니다. 내년에 씨앗 파종을 해보려고 씨앗이 여물 때까지 기다립니다.
파슬리는 꽃봉오리를 맺으니 곧 필 것이고
텃밭을 고르면서 나온 블록들과 돌을 쌓아 두었다가 그 위에 흙을 부어 만든 화단입니다.
무조건 잘 자란다는 돌나물을 심었습니다. 올해는 새파랗게 자라고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노란 꽃을 피울 겁니다.
상추도 곧 꽃대가 올라갈 겁니다. 작년에 심었던 로메인 상추도 올해는 심지 않았는데 작년에 핀 꽃에서 씨앗이 떨어졌나봅니다. 많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난처럼 예쁜 꽃이 피는 부추도 있습니다.
싹 난 마늘을 심어 조금은 약하게 자란 마늘들은 마늘종을 제거하지 않고 꽃을 피우고 주아(씨앗)를 받아볼 예정입니다. 마늘 쫑으로 다 뽑아버려 잘 못 보는 마늘꽃도 보여 드릴게요. 보라색 꽃이랍니다.
열매채소의 꽃들은 다 아시는데 잎채소의 꽃을 못 볼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행을 다녀오니 배추흰나비가 알을 잎 뒤에 붙여 놓았고 애벌레들이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토 애벌레와의 전쟁을 시작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