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철쭉제 보러 왔습니다. 오늘은 고흥서 단양까지 450km를 달려왔습니다. 소백산 철쭉제를 보려고 왔습니다만 보통 첫날은 차박만 하기에 오후 늦게 출발하는데 오늘은 일찍 출발했습니다. 공연을 보기 위해서이지요. 오늘은 실버가요제인데 초대가수로 장은숙이 출연한대요.
장은숙도 남편의 첫사랑이라 하는데 남편은 첫사랑이 몇 명일까요?
그 외 소명 양혜승 김범룡 진미령도 초대가수여서 우리가 듣던 그 노래들을 실 컷 들을 수 있겠네요.
주차는 온달과 평강공주의 동상이 있는 소금정 공원에 했어요. 공원 밑으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걸으니 도심 속 숲처럼 기분이 좋았어요.
그리고 얼마 후 나타난 길, 장미의 거리입니다. 장미꽃이 활짝 피어 참 아름다운 거리입니다.
조화지만 좋은 뜻을 가진 포토존이라 사진 한 번 찍고......
이 거리는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을 따라 데크 길로 조성되어 있습니다. 내일은 이 데크길을 끝까지 걸어 복 싶은 생각이 드네요.
주무대까지 10분 정도 걸었어요. 주무대에는 남한강을 보며 앉을 수 있게 수변 공원에 마련되어 있어요. 개막식은 축제 첫날인 오늘 사람이 많이 모일 수 있는 내일, 둘째 날에 하나 봅니다.
단양에서는 자리에 물건들을 두지 않았어요. 중년을 넘긴 관중들이 대부분인 이곳에는 질서를 잘 지키고 있었다. 그러나 앞줄 세줄은 내빈자리라고 지키고 앉아 있는 모습은 조금......
연두색 옷은 입은 분들이 공무원인 것 같은데 이렇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한 줄이 30개 좌석이라면 90개 자리를 지키고 있군요. 우리나라 공무원의 업무 중 하나인가요?대통령이 공연을 볼 때도 중간 자리에 앉았던데 여러 행사 때 이런 건 없앴으면 합니다. 관중이 더 대접받고 존중되는 사회였으면 좋겠어요.
한 시간 30분을 기다려. 김병찬 아나운서가 무대로 걸어 나왔습니다.
김병찬아나운서 참 오랜만에 뵙습니다. 구수하게 진행 잘하시네요.
첫 무대는 남편의 첫사랑이라는 장은숙 씨입니다. 함께 춤을 추어요.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이네요.
참 좋아하는군요. 첫곡부터 앙코르를 외치고요.두곡은 기본이니 그 후에 외치세요.
두 번째 곡은 호소력 짙은 허스키한 목소리가 돋보이네요. 제목은 모르겠어요.
실버가요제 출연자들도 수준급이다
경기도에 사신다는 두 분,조영남 패티 킴의 우리 사랑입니다.
두 번째 강진에서 오신 분 남인수의 추억의 애수곡
세 번째 분 위일청의 애모입니다.
진주에서 오신 분 송가인의 비 내리는 금강산
가수와 별 차이가 없는 실력들을 갖추셨어요. 오페라처럼, 호소력 있게 잔잔한 율동으로 감동시킵니다. 60,70대이신 분들의 노래인데 젊은이들 같습니다. 열정이 젊은이 못지않습니다.
원주에서 오신 분 김상배의 안 돼요 안돼
충청북도 천안에서 사진의 네 번째 분은 참가한분은 김용임 천년학입니다. 여자 키인데도 잘 올라갑니다. 창을 배우셨다 하는데 목소리가 세옥타브는 오르는 듯합니다. 소름 돋아요. 천상의 목소리
경북 봉화에서 오신 분 무심세월 끼쟁이시군요 당근바지가 인상적이며 얼굴에 미소를 살살 리듬도 타십니다.대전에서 오신 분임희숙 나하나의 사랑은 가고
진미령 씨 미운 사랑 내 엄마 대한민국 서울
목소리는 변하지 않은 듯
가수 소명다이내믹하고 흥겨운 분
혜승 씨 놀랐어요. 예전 모습이 아니에요. 너무 날씬해요. 나는 양혜승 씨 노래 좋아해요. 남편은 누군지도 몰라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사랑여행
가수 김범룡 인생길 별밤불꽃처럼 바람바람바람
언제 들어도 좋다.팬클럽 분들도 열심히 응원합니다. 오늘 처음 보는 팬클럽. 이 나이에도 인기를 누리시는군요.
가수와 참가자들을 비교해 봅니다.
노래실력으로는 결코 차이 나지 않습니다. 목소리는 더 좋은 분들도 있습니다. 차이점은
가수들은 관중들과의 소통을 잘합니다. 그 노래도 춤도 관중들을 위한 것입니다. 진미령 씨가 참가자들에게 뻔뻔하게 노래를 부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말했듯이 뻔뻔스럽게 노래 부릅니다. 참가자들은 관중보다 노래에 집중합니다. 만약 가수가 되어 무대에 서는 경험이 많아지면 뻔뻔스러워지겠지요.
하고 싶었으나이제까지 사정이 있어 미루어 두었던 새로운 도전을 하시는 분들은 젊어 보입니다. 멋있습니다. 가수들은 젊었을 때의 얼굴을 잘 기억하고 있는 나의 눈에 세월의 흔적이 보입니다.
멀리서 보는 모습과 목소리는 그대로인 것 같습니다. 클로즈업하여 비치는 대형화면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나타납니다. 그것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나의 세월도 같이 느껴지니까요.
밤이 되어. 추울 것을 예상했던 남편이 두꺼운 옷을 건네줍니다. 그리 춥지 않습니다. 포근한 날씨, 견디기 좋은 날입니다.
그러나 무릎을 가린 두꺼운 옷도 나를 따뜻하게 해 줍니다. 고마워요. 남편
천년학을 부르신 이분 대상을 타셨고요. 앙코르공연으로 가요제는 끝납니다.
돌아오는 길
장미포토존에도 예쁜 불이 들어왔어요.
남한강을 따라 수변 산책길은 계속 이어집니다. 절벽 가에도 데크길을 조성했네요. 산책하는 시민들이 많아 길도 넓혔답니다. 아름다운 단양
볼거리도 많은 단양입니다.남편은 귀촌지를 단양으로도 생각해 보았다 합니다. 하지만 6개월은 춥다고 하여 포기했다 합니다. 단양 주변에 좋은 곳도 많아서 이 부근에서 따뜻한 6개월 정도 거주해 볼만도 합니다. 참 좋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