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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희 Jun 30. 2024

고흥문화를 즐기다-전남필팝오케스트라

전남고흥문화의 날 행사

2024년 6월 29일 마지막 토요일  비는 주절주절 내립니다. 이젠 서해랑길도 등산도 장마 후로 미뤄야 합니다.

귀촌 작가의 오늘 하루는 지루한 날은 아닙니다. 고흥에서 매달 실시하는 문화의 날 행사에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고흥군청 앞과

고흥분청문화박물관에서 문화행사가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기에 리는 건물에서 실시하는 분청문화박물관을 선택합니다.


고흥분청사기문화박물관에서 6월 호국보훈의 날 기념 전남필 팝오케스트라 공연과 국악 및 샌드아트 공연을 합니다. 점심을 먹고 여유 있게 출발합니다. 항상 맨 앞자리에 앉기 위해 조금 일찍 서두릅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부터 사회자는 관객과 호흡을 함께 합니다. 앞 좌석부터 사람을 앉히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경품을 걸었더니 관객들의 호응이 있습니다. 앞 좌석부터 가득 찼습니다. 먼저 분청사기 팸플릿 틀리지 않고 읽기입니다. 먼저 손을 든 순천여고 동창생 분 중 한 분은 틀리고 기회를 먼저 얹은 초등학생도 마지막 부분에서 틀려 아쉬워하고 있었습니다.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남편이 읽고 있었습니다. 한자도 틀리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소리 내어 글을 잘 읽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최초로 성공하여 박수도 받고 경품도 받았는데 우산이었습니다,

브라보우!! 공짜는 좋은 것이여!

다음은 고흥의 불로초 3가지 알아맞히기 들어본 듯도 한데...... 불로초란 세 가지 색의 과일이었습니다. 불은 붉은색의 석류, 노는 노랑의 유자, 초는 초록의 참다래라 했습니다.

오케스트라 중 클라리넷 연주자에게 동요를 부탁하자 고향의 봄을 연주하였는데 사회자는 관중에게 노래를 불러보게 만든 다음 꽃 피는 산골에서 꽃을 들고 오더니 사회자가 한 사람을 지명하였습니다. 꽃이 들어가는 노래 중 '찔레꽃 붉게 피는 ' 노래를 부르라고 했습니다. 나도 박수를 치며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분이 들어가자 그런데 사회자의 손이 나에게로 오더니 나를 단상에 세웠습니다.


나는 노래는 못하는데요. 처음에는 모르는 꽃노래라 거절을 하고 들어가려는데 사회자의 선창은 '해이다앙화 피고 지이는~~~~' 잘하든 못하든 나에게 주어진 공연 기회는 쉽게 오는 것이 아니니 끝까지 불러야지

오오! 섬마을 선생님 초등학교 때 많아 들은 노래라 아는 노래입니다. 오케스트라하고 협연?

글쎄요......

노래 부르려 올라갈 때는 없었는데 내려올 때쯤 연주 준비를 하고 있더라구요.

기막힌 순간에 찍힌 사진

오케스트라가 연주해준 줄 알겠죠?


전남의 한 대학교 동문들로 구성되었다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세계적인 지휘자라는 오준혁 지휘자의 지휘로 잔잔하고 경쾌하고 때로는 애잔한 연주가 이어졌습니다. 첫곡은 페르시아마켓이었습니다. 경쾌한 리듬이 흐르더니 가슴을 파고드는 감미로운 선율로 바뀌고 새들이 속삭이는 듯한 자연의 음이 연주되다가 단원들의 목소리와 악기의 하모니가 홀을 채웁니다. 다시 감미로운 선율의 음악으로 또 행진곡 풍의 경쾌한 멜로디가 흐르다가 클라리넷 독주의 은은하게 흐르는 음악 그다음 지휘자의 손과 악기가 한음으로 모였습니다. 짜잔^^ 고요함이 흐릅니다. 마지막 부분은 병 맛입니다. 오오 브라보~~~

사회자와  약속대로 우리는 외쳤습니다. 행동은 짜고 했지만 감동은 스스로 느꼈습니다. 남편은 쌍 엄지 척을 하고 기립박수를 치고 있었습니다.


다음은 임영웅이 부른 사랑은사랑은 늘 도망가입니다. 아는 노래라 분위기가 고조되어 갔습니다.

가사를 몰라 따라 부르지는 못하고 신나서 박수를 크게 첬지요



지휘자는 부드럽게 몸을 곡선을 그리며 지휘하다가 양손을 확 뿌리며 경쾌하고 크리센도로 고조되다가 쾅하고  한 획 그어주고 손을 아래위로 잔잔하게 오르내리니 단원들이 잔잔하게 물결 흐르듯 연주합니다.


아코디언과 오케스트라 협연 곡명은 라쿰파르시타,, 유명한 탱고 곡이지요. 탱고는 배우지 않았지만 절도 있게 고개를 꺾으며 경쾌한 발놀림으로 무대를 빙도는 느낌으로 내가 춤을 추는 듯 감미로운 음악 속으로 빠져 듭니다.

다음 곡은 스페인출신 아바그룹의 음악으로 만든 아바골드입니다. 우리 둘의 청춘시대에 즐겨 들었던 면곡들로  우리를 추억 속으로 끌고 갑니다. 아바골드의 첫 부분은 댄싱퀸 거세게 잔잔하게 감미롭게 흐르는 선율은 국 무아지경으로 이끌고 맘마미아를 따라 부르며 모든 근심과 걱정으로부터 해방됩니다.

앙코르곡은 영탁의 찐이야입니다. 남필팝오케스트라 최고!


다음은 아코디언 연주자들의 다뉴브강의 잔물결과 대지의 항구 연주입니다. 저도 학교에 근무할 때 학예발표회에  다뉴브 강의 잔 물결로 합주 발표를 해보았는데요. 옛 기억이 떠오릅니다. 다뉴브강의 잔잔한 물결 속을 배를 타고 건너가는 듯 경쾌한 리듬이 좋습니다. 윤심덕이 부른 '사의 찬미'는 이 곡을 느리게 불렀습니다. 연주 속도에 따라 느낌이 완전히 다른 곡이 됩니다.


전통국악기 대금 연주자인 조용현연주자는 관중과 호흡하기 위하여 섬집아기, 목포의 눈물, 장녹수를 불러주시네요. 모두들 노력 많이 하십니다. 낙안민속마을 소속이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주공연입니다

깊은 울림의 대금 소리와 전통 옷을 입고 나온 살풀이 춤 치맛자락 속의 하얀 외씨버선 사뿐사뿐 걸어 나오더니 빙그르르 돌아 고이 모은 손끝을 하늘 향해 뿌리고 다시 종종걸음, 살며시 앉아다 서서 선율 따라 움직이더라 오호오---오오  호 병맛  손뼉 치고 있는데 벌써 내려가셨네요.



노부희 무형문화재

배 띄워라, 퓨전 국악-난감하네 난감하네. 부드럽게 잘도 올라간다. 어허어~~~ 허허허

제주도 민요 너영나영을 부르고 관중과 어우러진 꽃 사시오 앙코르곡으로 진도 아리랑을 부릅니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나았네 으으  아리랑 으으응 아라리리가 났네

우리 관중은 후렴구가 나올 때마다 큰 소리로 노래를 불렀습니다.



마지막공연은 샌드아트입니다. 서인승 예술가입니다. 동영상은 많이 보았지만 실제 그리는 모습은 처음 보았습니다. 섬세한 손길로 모래를 뿌리거나 손으로 그림을 그려내는 것이 신기합니다.


6.25 호국보훈의 달의 주제 공연이군요. 이제 74주년이 되어가고 실제로 아픔을 겪은 분들의 수가 많지는 안 켰군요. 바닷속이야기, 고흥분청사기 박물관 역사기록관, 분청사기관, 설화기록관을 샌드로 그리며 공연이 끝났습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자는 경품추첨 순서를 진행했습니다. 추첨권도 내주지 않은 상태인데도 능청스럽게 진행했어요.

정혜경박물관장의 인사 말씀을 끝으로 행사가 끝이 났습니다. 문화행사도 열어주고 불편함이 없도록 의자도 잘 배치하시고 팝콘과 경품까지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회자님 수고하셨습니다.


남편이 박물관 관람을 좋아하지 않아 분청문화박물관으로 오기는 쉽지 않은데 온 김에 전시실을 둘러보았습니다. 고흥의 역사부터 설화까지 내가 알고 싶었던 고흥의 역사들이 문화들이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시간이 모자라 다시 한번 오려고 합니다. 다음 달 공연도 참석해야겠네요.

오늘은 필팝오케스트라와 샌드아트, 국악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을 즐겼습니다. 문화를 향유할 줄 아는 멋진 고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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