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하는 집안일

아들아, 집안일도 습관이 되어야 한단다.

by 다복라이프

집안일도 습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랑비에 옷 젖듯이 매일 조금씩 일상에서 집안일을 함께 실천하고 있다.


1. 수건 개기


5살 우리 아들은 빨래가 다 되면

건조기에서 빨래를 꺼낸다.


빨래에서 수건만 골라서

차곡차곡 개기 시작한다.


30개월 전후쯤 시작한 수건 개기는

처음에는 둘둘둘 말아 놓는 수준이었지만


어느 날은 세모 모양으로 접었다가

어느 날은 그림만 나오게 세 겹으로 접었다가

5살이 된 섬세한 아들은 이제 제법 수건을 잘 개는 편이다.


섬세한 46개월 아들의 수건 개기



2. 메추리알 까기


아들은 메추리알 장조림을 참 좋아한다.

예전에는 간편하게 깐 메추리알을 썼는데

말도 많기도 하고 무항생제 안 깐 메추리알이

가격도 더 저렴해서 안 깐 메추리알을 샀다.


"엄마, 까만 거 보니깐 메추리알 상했다."


아들은 메추리알은 당연히 하얀색으로만

생각했나 보다.


오히려 아들에게 메추리알의 원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메추리알 껍질을

까는 것도 하나의 놀이가 될 수 있었다.


삶은 메추리알을 플라스틱 반찬통에 넣고

흔들어 주면 제법 까기 쉽게 된다.

아들도 까는 게 재미있는지 제법 집중을 잘한다.


귀찮을 법한 메추리알 장조림 요리가 훌륭한 놀잇감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먹고 싶은 음식은 같이 준비하기


비록 울퉁불퉁 하지만 함께 준비한 만큼

더 귀한 우리 집 반찬 메추리알 장조림이다.




3. 주말 대청소


토요일 오전이 되면 우리 집 일과는 아침 먹고 청소하는 것이다.

결혼하기 전에는 쉬고 싶은 토요일에 엄마가 청소하자고 하는 것이 정말 싫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나도 그것이 습관이 되어 버렸다.


토요일이 되면 그동안 쌓인 먼지를 함께 청소한다. 아들도 이제는 자기 청소기(돌돌이)를 들고 와서 알아서 청소를 거든다.


습관이라는 것이 참 무서운 순간이다.

하기는 귀찮은데 하지 않으면 찝찝한 그 무엇!


문득,

SNS에서 본 글이 생각난다.


'난 주말에 각종 체험, 놀이동산, 키즈카페 등 가지 않는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특별한 경험을 해줘야 할 것 같지만 아이들은 계속해서

더 많은 자극을 원한다. 오히려 주말은 평일에 못한 것들을 하면서 평범하게 보낸다.'


물론 아이들에게 다양한 것을 보여주면 당연히 좋다.

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보내는 것도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보잘것없어 보이는 주말 아침 청소이지만, 덕분에 아들은 집안 살림을 다 꿰고 있다.


친정엄마가 도와주시러 오셨을 때도 집안 곳곳 살림이 어디 있는지 잘 알고 엄마에게 살림살이를 설명해 주는 아들이다.


일상을 혼자 스스로 잘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 이것도 아이를 돌보는 것 중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혼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더 많이 늘려보고자 한다.


엄마의 육아 독립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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