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개의 모습을 보며 느끼는 마음의 평화
잠든 개의 모습은 고양이의 그것과는 다르다.
조는 고양이를 보며 봄날의 나른함과 혼곤한 평화를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내겐 조는 개가 자아내는 고요와 안식의 분위기야말로 아가의 자는 모습과 더불어 평화로움의 극치가 아닌가 한다.
일이 많고 바쁘다기보다는 생의 욕망이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늘 자는 시간이 아깝고, 길게 편히 자는 것을 불편하게 여기는 악습이 있어
일부러 여행을 다니다가 조는 개를 만나면 사진에 담아 두었다 피로할 때마다 꺼내어 본다.
조는 개의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따뜻하고 촉촉한 숨소리도 들리고
어꾸수한 털 냄새도 번져 오며
언제나 맛난 먹이를 그리워하는 개의 마음도 옮아 온다.
저절로 개의 마음이 되어
곤히 잠든 내 마음이 새근새근 숨 쉬고
더워진 몸에 땀이 배며
맺혔던 궂은 생각이 훈향처럼 풀려
몸도 마음도 죄 편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