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 없는 아들, 속악한 아빠

신기하고 기특한 내 아이의 품성

by 온돌향

내 아이는 열등감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없어 보일 만큼 아주 적은 아이여서 그 점이 늘 신기하고 기특하다.

그래서 타인이 지닌, 자기보다 뛰어난 점을

마치 곱게 벙근 꽃을 보거나 생기롭게 우는 새 소리를 듣고

'아! 아름답구나'하고 감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칭찬할 줄 안다.

아울러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이야기할 때 감춤이 없는데

이때 아이의 태도에는 자기 비하의 태(態)가 없다.

성숙한 인간이 되는 데에는 아주 훌륭하고 세상에 드문 자질이지만

비인간의 입시 경쟁에서는 어떨는지?

속된 아빠의 걱정은 늘 여기서 자유롭지 못하다.



(200229) 현보가 그린 우리집 반려동물.jpg 내 아들이 초등학교 5학년 때 그린 그림. 본인과 본인이 기르는 반려동물들을 한 폭에 담아 냈다.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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