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고 기특한 내 아이의 품성
내 아이는 열등감이 없다고는 할 수 없겠지만,
없어 보일 만큼 아주 적은 아이여서 그 점이 늘 신기하고 기특하다.
그래서 타인이 지닌, 자기보다 뛰어난 점을
마치 곱게 벙근 꽃을 보거나 생기롭게 우는 새 소리를 듣고
'아! 아름답구나'하고 감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칭찬할 줄 안다.
아울러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이야기할 때 감춤이 없는데
이때 아이의 태도에는 자기 비하의 태(態)가 없다.
성숙한 인간이 되는 데에는 아주 훌륭하고 세상에 드문 자질이지만
비인간의 입시 경쟁에서는 어떨는지?
속된 아빠의 걱정은 늘 여기서 자유롭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