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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솔 Mar 19. 2023

머선 일이고?

작가가 되다.

그동안 써 놓은 글을 브런치를 클릭하고 마치 핵 발사버튼을 누르는 듯

마지막 클릭과 앤터.

떨린다.

오만 잡생각과 만감이 교차하며 내 글에 대해 한 없이 작아지는 나.

몰라. 

주사위는 던져졌어.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브런치 작가로 모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실망보다는 나를 먼저 탓하고 살던 몹쓸 버릇이 튀어나왔다.

잉?

달라졌다.

쉽게 포기하고 당연했던 상실들이 반기를 들며

도전을 외치고 다음 글을 또 올리고 만다.

정말 1도 기대 없다.

단순한 배짱이고 뚱한 오기였다.

한번 덤벼보자 심상이었다.

정신없이 일하다 잠시 한가한 틈.

빛이 나는 저 문자는 뭐여?

진심으로 시작하는.

떨리고 놀라서 전화기를 건네다.

전화기를 건네는 사이도 일을 하며 왠지 모를 환이가 몰려든다.

나도 드디어 행복했던 순간을 누군가 물어올 때 대답할 수 있다.

그동안 로또 안 사고 평생 내 운을 나누어 쓰길 잘했어라는 결기도 생긴다.

또 남편 욕 쓰다 작가가 되어요 다음 주제도 정해진다.

아들의 기억 속에 힘들게 일만 하다가는 엄마가 아닌 꿈을 꾸고 이루는 엄마로 

남게 해주는 사람이 되기까지 너무도 짧은 시간 속에서 빠르게 전개되어가고 있었다.

무언가 성취한 순간 다음을 계획하게 된다.

마치 좋은 여행을 마치고 공항에서 다음 여행지를 정하는 것처럼.

경험은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꾸준한 내 노력으로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난 당당히 브런치 작가로 선정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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