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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솔 Mar 19. 2023

거 밥그릇은 건들지 맙시다.

대한민국은 정당한 자유가 필요할 뿐.

시간 지나면 눈이 떠지고 2시간 반 짜리 영화 한 편을 다 보지 못하고 잠든다.

눈 떠진 이른 아침 티비 전원을 켜 놓고 가스레인지에 물을 끓여 커피 한잔 타놓고 

뜨거운 커피가 먹기 좋은 온도가 되길 기다리며 티비 채널을 넘긴다.

정신없이 방영되는 홈 쇼핑 온갖 약들과 그 시간대 티비 채널을 독점하고 있는

주부 구단들을 위한 옷, 신발, 가방, 액세서리들

내겐 저 옷가지들이 짐이 된 지 오래되었다.

예전에 구천을 떠돌던 나의 영혼들도 집을 안식처 삼아 눌러앉은 지 오래다.

그 후부터는 불필요한 것들에 대한 나의 욕망들도 잠재워졌다.

채널들을 뒤로 한채 뉴스를 튼다.

한숨이 먼저 나온다.

오늘은 어떤 사건 사고가 일어났을까?

세상과 나라를 걱정하는 나이가 되어간다.

연이어 터지는 대전 한국타이어화재가 3일 만에 꺼진 소식과

미국 실리콘 밸리은행 파산.

한국에 금융위기설.

치솟는 물가, 고금리... 에 이어 나온 뉴스는 52시간 노동시간을 69시간

까지 늘려 한마디로 몰아서 일하고 몰아서 쉴 수 있는 안식월  즉 워라밸제도에

대한 MZ세대의견들을 정치계에서 조심히 다루는 뉴스다.

항상 서민정책을 내놓는 정치는 민심과 다르게 흘러간다.

왠지 너울 좋은 이름을 내걸고만 있는 듯하여 씁쓸하다.

나는 자영업자인지라 회사 생활과는 무관할 수도 있지만 

회사원,, 자영업자, 노동자들을 포함한 대한민국은 

공정한 자유를 느낀 적은 없다. 평생을 모아도 젊은 청년들은 내 집 마련을 못할 수도 있다는 

불안을 넘은 포기해야 하는 꿈이 되었고, 깜깜한 밤에 퇴근해 눈 뜨면 출근하는 직장생활인데

결국은 제대로 포장 안된 정책이 청년들의 밥그릇까지  건드리는  정책에 팽팽이 대치 상황이다.

연차니 월차 육아휴직을 쓰는 것도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눈치를 보며 써야 한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다.

눈치 안보며 세금 많이 내고 사는 자영업자에겐 정작 휴무는 돈을 포기해야만 

가능한 모험이 된 지 오래다.

뉴스 속 인터뷰를 가만히 들어보니 정말 기본적으로 쓰는 휴가만이라도 눈치 안 보고

정당히 쓰기를 바라는 사회적 바람들이 간절할 뿐이었다. 

하나 같이 입을 모아 며칠 쓰는 휴가도 힘든데 한 달 장기 휴가라~

그들은 얘기하고 있다. 더 도 덜도 아닌 지금 주워진 것만이라도 맘 편히 정당히

내 것을.  거  밥그릇을 건들지 말라고...

지금 내놓은 정책은

어쩜 한 번도 가져보지 못한 대한민국 사회의 불안이다.

동안  내 거를 정당하게 쓰는 사회였다면 이런 일들로 청년들이 반기를 들었을까?

과연 한 달 후에 내 책상이 남아 있기는 한 걸까?

몇 안 되는 대기업 예시를 걸어놓고 정치를 논한다.

실질적으로 소규모 업장에서는 늘어나는 노동시간은 당연시되어버리고 

정작 그들은 그 장기휴가에 대안은 희미해질 거란 걸 너무도 잘 안다. 

물론 변화는 필요하고 시간이 지나면 정착한다라고 말하는 

어느 정치인은 태연히 얘기한다.

하지만 국민들의 반응은 정책에 대한 믿음도 그렇게 살아보지 않은 

대한민국 사회제도도 믿을 수 없다는 태도들이다. 

이 불안하고 꿈만 같은 염려들이 정정당당히 자리하는 그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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