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아세요?
원 없이란 말 앞에서
쥐고 있던걸
슬그머니 내려놓는 사실을 말이에요
가끔 일 년에 몇 번 남편으로부터
듣는 이야기가 있어요
내가 좋아하는 일과
내가 좋아하는 음식 앞에서
원 없이 실컷 먹어봐
내지는 원 없이 실컷 해봐
이 말을 들을 때면
왠지 든든함이 들어서 인지
비싸고 좋아하는 음식 앞에서도
슬그머니 지난날 채우지 못한 배고픔의
정신없는 허기를 슬그머니 내려놓게 됩니다.
이번 소소재의 한 달도
한번 원 없이 놀고 쉬고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랍니다.
고작 한 달이지만 원 없이 해보라~
용기 없는 내 등을 떠밀어줍니다.
만약 비씨니 조금만 먹어라
다음에 먹어라
무슨 한 달씩이나 노냐며 타박을 했다면
그게 바로 원한이 되는 게 아닐까요?
단 한 번이라도
내게
원 없이 해보라던
원 없이 먹어보라던
그 말이 평생 잊지 못할 고마운 말이
될 거 같아
저녁을 준비하다
급히 글을 올려 봅니다.
엊그제
간장게장을 사주며
원 없이 먹어보라 합니다.
이리 한 번씩
원 없이 해보는 일들과
먹거리는
또 몇 달을
혹은 몇 년을 버티는 기운이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