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사랑받고 사랑해 주고 떠나자

by 진솔

여행 가기 전엔 지인의 아버님 부고가

여행을 다녀오니 아들친구 엄마부고가


한 달 동안 두 번의 부고장은 그만큼 나이가

나도 아들도

들어가고 있다는 걸 실감케 한다.


두 분 다 암으로 세상을 견뎌내다

떠나셨다니~


모두 다 아프거나 떠나는 일은

피할 수 없는 단 하나의 진실임에도

상처와 이별은 매번 가슴 시리다.


나 보다 장례식장을 아들은 더 많이 가는 듯했다.

운동을 했던 아들은

다른 아이들에 비해

운동 선후배들의 부모님 장례식장 조문이 잦았다.


그때마다

아이들 한참자라고

예민한 시기

진로를 결정할 때 부모님의 부재가 생기는걸

안타까워했었다.


운동에만 전념했던 아이들이

부모님의 부재로 운동을 그만두어야 하는 일이

다반사였기에

그 안타까움 들은 모두에 걱정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나이가 많건 적건

한 번은 모두가 감당해야 하는 진실 앞에서

남은 자들은 무엇을 생각하게 될까?


죽음보다

더 아프게 하는 건

서로 더 많이 안아주지 못한 미안함과

뒤늦게야 알게 되는 아쉬움이 아닐까~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었고

또 한편으로는

항상 곁에 있어 귀함을 잊는 사람들이기도 했다.

가족이라는 또 하나의 이름으로

흘리는 눈물의 무게는

사랑하기도 하지만

미워하기도 하며 쌓아온 정만큼

묵직이 다가온다.


"죽음"

슬프지 않게

아프지 않게

어쩜 끝이 아닌 "아름다운 준비"를 해야 하는 단어가

아닐까?

이미 누구나 가야 할 단 한 번의 일임을

모두가 알고 있듯이 말이다.


온전히 사랑받았는지~

온전히 사랑해 주었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떠나고

스스로에게 묻고 떠나보낸다면


웃으며 가고

웃으며 보내는

아름다운 숭고함이 될 것 같다.


오늘 내게 물어야겠다.

온 힘을 다해서 사랑하고 "있는 중"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