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사랑인 줄 알고 산 거지
살아보니
전생에 웬수가 만나 부부가 된다는 말이 맞데
살아오는 동안
확실히 알았지
음~~ 좋은 거든 나쁜 거든
갚을 게 있긴 하다는 걸
사랑이라는 날개 옷을 벗으니
인연이란 두 글자가 우두커니 서있네
인연이라는 두 글자는
언젠가는 만나서
언젠가는 헤어져야 하는
정해진 짧은 시간이라는 걸 알았네
짧은 인연길에
또 전생과 같은 빚을
질 수는 없으니
마음의 빚이 있거든
용서하고 사과하고 보듬어주어
얼른 갚고
현생의 고마움이라도
기억하고 간직하여
다음생은
부부가 아닌
언제 어디서라도
반겨 맞이하는 벗으로 만나
서로의 아픔을 외면해서 짖던
전생에 빚 같은 건 지지 맙시다.
이제는 유일한 벗이 된 나의 인연에게 띄운글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