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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솔 Oct 12. 2023

삶이 조금 가벼워졌다.

"시절 인연"

나는 "시절 인연"이라는 말이 참 좋다.

모든 건 "때"가 되어야 만나고 스친다는

인생에 모든 진리가 담긴 그 말이 그렇게

좋게 들릴 수가 없다.

나와 내가  만났던 그 "때"를 난

결코 잊을 수가 없었다.

반가웠고 경이로웠고 아름다웠던 그 순간

살아갈 이유가 생겼던  그때

물론 단숨에 찾은 것은 결코 아니다.

서서히 많은 아픔을 겪고서야

온전히 마주할 수 있었다.

"시절 인연"이란  그 말에

사람이 스치고 지나는 시간을 버텼고

외로움도 잘 견디었으며

일어났던 모든 아픔에서도  잘

버텨주었다.

그 일들은 이미 내가 50 이  넘은  이 나이에도

내가 나로서 성장하기 좋은  넘치는 자양분이

되어주었으며

아프지 않고 나이 들어가는 어른으로도

잘 성장시켜 주었다.

외롭고 힘들 때 나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밑거름이 될 만한 "시절 인연"이란 말을

한번 되뇌기를 바라는 바다.

모든 문제는 사람이지만

모든 해답도 결국은 사람이다.

그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관계가

"시절 인연"속에 있음을 안다면

물이 흐르는 것처럼 자연스럽고

받아들이는 나 자신도

조금은 덜 아프고

조금은 외롭지 않게

삶을 조금 가볍게 익혀가는 법을 배우지

않을까 한다.


진솔작가의 아직 발행되지 않은

"삶이 조금 가벼워졌다"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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