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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솔 Oct 09. 2023

니 얼굴

얼굴

사람눈에  먼저 보이는 게

매번 얼굴인데도

얼굴이란 말만 써 놓고 보니

이렇게 낯설 수가  있을까?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자니

임자 없는 얼굴은  참 낯설다

니 얼굴

내 얼굴

너와 나라는 임자가 있는 이름을 붙여주어야

낯설지 않다.

주인  없는 얼굴은 무섭고 낯설단 말이다

나는 오늘 내 얼굴을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얼굴에 비친 나를 본다.

넌 누구냐?

넌 어떤 사람이냐?

여태껏 어떤 사람이었냐?

네가 가진 맘은 무엇이더냐?

어떤 사람으로 살다 가고 싶은 거냐?

눈에는 마음이 담기고

입에는 표정이 살아있다.

웃느냐

찡그리느냐는

마음이 주관하여

눈과  입이 표 내는 일

특별 한 곳은 단 한 군데도 없다.

그렇다고 미운구석도 난 구석도  없다.

조금 더 객관성을 가지고

드려다 본다.

요새는 욕을 얻어먹을 각오를 하고

내 던지던지

숨은 이로 신비주의를 내세울 건지

분명이란 명분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어디 보자~

한 번도 널 이쁘다 생각한 적도

이쁘다 말해준 적도 없구나

이마가  저리 훤한대도 널 내보여준 적이 없구나

도톰한 입술이  썩 괜찮은데도

싫다 좋다 말 한 마디 안하고

옹~ 다물고 있었구나

귀는 작아도 참 아담하니 남의 말을

잘 들어주었구나

이마는 넓고 동글해 답답함을 주지 않으니

마음 나눌 사람이려니 하고 대화하고

작고 동그란 귀태는

남의  말을 흘려 듣지않고 마음에 담을줄 알아

먹고 살았고

도톰한 입술은 쉬이 다른이를 입에 올리지 않는

무거움으로 세상을 버텨내었다.

뭔 말이 들리면 작은귀는 닫고

도톰한 입술은 미소만 띄웠다.

그게 니 얼굴의 복이고

그게 니 마음이다며 살았다.

나는 오늘 내 얼굴을 전 세계에

니 얼굴이라는 명분으로 까발려 본다.

정은혜 작가가 그려주는 니 얼굴

타인이 나를 바라보는 가려지고 도드라진

시선 말고

나 스스로가 나를 까발려보는  시선이란

더 나은 맑은 마음으로 살기를

보이지 않는 조그만 거리낌도 줄이기 위한

마음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얼굴과 니 마음을

오늘

내 가슴에 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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