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이란 계절
그냥 넌 너의 계절로 남아있기를
열한 번째의 계절"11"월
많은 이들은 11월 달력 앞에서
자꾸 어느 계절이냐고 묻는다.
마른 잎을 다 떨군 은행나무 아래서도
열한 번째 페이지의 달력 앞에서도
문득
봄
여름
가을을 훅지나고
11월 앞에서
머문 생각이다.
길을 잃어 본 적이 있다.
내가 도대체 누구인지 알 수 없어
발을 매고 우두커니 서 있었다.
나라는 계절을
찾지 못해
나라는 계절이
어느 틈에 끼어들어야 할지
몰랐다.
그렇게
오랜 시간 서서
기다렸었다.
모두가
각자의 이름으로
머물다간 계절 속에
나만의 특별한
이름과
또 하나의
계절로
불려 지기를 간절히 원했었다.
그리고
그
특별함을 느끼는 자들의
계절임을
오늘
누군가가
11월을
가을이다
혹은
겨울로
치부하지 않기를
나는 11월이란 특별한 계절임을~
그렇게 넌 너의 계절을 살다가 길
그리고 11월이라는
너의 계절로 묵묵히 남아 있기를~
얼마 남지 않은
11월의 계절을 만끽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