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녀석과의 아찔 한 동거

by 진솔

밥 소리에 킹콩이 되어간다.

설마 설마 했는데~

저 녀석을 진정 시키는 방법은 기다림 이지 밥이 먼저가 아니다.


킁킁거리며 보채데는 소리를 한다.


그새 발 뻗는 꾀를 익혔나보다,


소리가 나지 않을 때까지 밥을 들고만 서 있는다.


콩아~

쉼을 내어야 해~

원하는게 가까이 있을수록 조급해지지 않기위해선 그 쉼 한번을 내 쉬는 순간을 기억해야 한다.


그걸 느끼길 바라며 눈과 마음이 녀석을 응원 하고 있다.


몇번의 반복끝에 기다림을 깨우치는 걸 보니 머리 나쁜 짐승은 아닌듯 하다.


하나에서 열을 세며 숨을 고르고 보채지 않고 기다린다.

옳지~잘했네~애썼다~


꼬리가 헬리콥터 급이다.

저러다 하늘로 날아갈 듯 하다.

그 모습에 우리 모두가 박수를 친다.

녀석과 우리를 비추는 오렌지 불빛도 흐뭇해 발그레 한다.


먹어~^^

폭풍 칭찬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의 명약이다.


기다려야 먹을것을 먹을 수 있다.

그래야 산다면!

내 삶이 그래야 편해진다면...

(저 녀석의 마음의 소리를 잠시 엿들어 본다.)


서로 길들여짐은 이해일것이다.

이해는 시간을 바탕으로 흐를것이다.

너랑 나랑 우리랑 함께 하기위한 이해의 시간.


바쁘다는 이유로 그 시간을 촘촘히 건너지 못해 부족했던 응원과 열정들.

그리고 놓쳐버린 것들과 아쉬움 미안함...


지금 저 어린것 입속에 들어가는 밥 한술이 이리 큰 행복임을 응원하지 못했다.


오늘 일이 바쁘니 어서 빨리 먹어주기만을 바랬었다.

그리 매마른 밥을 먹였던 그때가 저녀석 밥 그릇을 보며 기억한다.


마냥 웃으며 저녀석을 바라보고 있는 아들녀석을 보고 있자니 짠함이 밥 그릇 속으로 베어든다.


밥 한술에 응윈가를 걸치니 저리 잘 먹는것을 말이다.


그날 나는 아들 밥 숟가락에 조급함을 올렸으리라.

그러니 그 밥 한술이 살로나 갔을까?



제 각각의 30센치 울타리를 가지고 산다

그 울타리를 스스로 걸어나가 까지의 무던한 인내와 시간들을 지나며 어른이 된다


30센치 울타리를 가져보았다면 밥 안에 사랑과 관심과 응원과 끝도 없는 박수갈채를 넣어잘비벼주어야 함을 더 간절히 알것이다.


생명에 깃들어야 할 영양제를 듬뿍 듬뿍 넣어서 말이다.



오늘 하루는 그 때 부르지 못한 응원가를 다같이 불러보는 하루였다. 아들아~ 콩아~ 고맙다 ^^

20230428.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