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자적제경 Mar 16. 2024

슬기로운 투자생활을 위한 모으고, 줄이고(6)

[2] 지출이 적은 취미를 가져 나가고 주위 소중한 한두명과 시간을 함께하자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된다'는 말을 어디선가에서 들은 적이 있으실텐데요. 저는 이 말이 꽤나 공감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말이 맞다면, 어떤 다른 누군가와 함께하는 취미가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된다는 말이겠죠. 그렇지만 중요한 몇 가지 사실은 '서로 유대감이 있고, 내 생각을 터 놓고 말할 수 있으며, 불편하지 않고, 상대가 진실되게 내 말을 경청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많은 스트레스가 해소된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동료들과 왁자지껄한 술자리로 진탕 취하는 일은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겠죠. 여러 친구들과 모여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어도 결국 속에 있는 얘기는 하지 못해 마음 깊은 곳은 썩어갑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중하고 깊은 유대감을 가진 주위 한 두명의 사람을 만들어야 합니다. 연인, 가족, 친구 등 서로 신뢰가 깊은 인간관계는 서로서로 스트레스를 덜어주며 살아갈 힘을 줍니다. 이로서 스트레스로 생기는 돌발 지출을 줄일 뿐 아니라 투자를 하며 생기는 실패도 딛고 일어서게 되죠. 많은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는 많은 분들을 주위에서 봅니다만, 글쎄요. 소중한 시간을 낭비하는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영업을 하시는 분 등 직업적으로 인간관계를 넓게 가져야하는 분은 예외지만요.

마침내 소중한 한 두명의 사람을 찾거나 만들었다면 시간을 자주 함께해보세요. 식사와 함께하는 대화, 여행에서 서로를 보며 웃게 되는 시간, 실없는 장난에 받았던 스트레스는 생각도 없어질 거예요.  


또한, 지출이 큰 취미를 지출이 적은 취미로 바꾸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앞서 얘기드린 가계부 사용을 한번 실천해보시고 지금의 소비습관에 지출이 큰 취미가 있는지 체크해보세요. 배달음식을 많이 먹는 취미를 가진 분이라면 집밥을 만들어 먹는 취미를 가지면 가장 좋습니다. 그래도 쉽지 않다면 네이버, 쿠팡 등 쇼핑 사이트에서 입맛에 맞는 메뉴의 레토르트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해 끼니마다 꺼내먹는 것도 지출을 다소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운동이 취미인 분들은 PT비용이나 헬스장 등이 큰 비용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헬스장은 주위 공공기관 체육관을 찾아보면 저렴하면서도 웬만한 운동기구는 비치되어 있어 지출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PT로 운동 방법을 익혀 혼자 운동하거나 홈트레이닝이 답이 될 수 있겠죠.



저는 아내와 달리기를 하고 맨몸 운동을 주로 합니다. 주위 학교 운동장에 가서 달리기를 하고 턱걸이, 팔굽혀펴기, 스쿼트 등으로 운동하곤 하죠. 가끔은 아내와 함께 등산을 하고 하산한 뒤에는 맛있는 식사를 하기도 하구요. 시간이 나면 좋아하는 노래를 듣거나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으로 독서를 하죠. 어쩌다 게임을 다운받아 무료로 즐기는 경우도 있네요. 그렇지만 게임에 결제를 하지는 않습니다. 정말 큰 지출이라면 아내와 함께하는 술자리를 위해 한 달에 두 번 정도 6-7만원씩 소비하는 것이 되겠네요. 


갑자기 취미를 바꾼다는 건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긴 시간을 두고 라이프 스타일을 바꿔나간다면 지출이 눈에 띄게 줄어드는 순간을 어느샌가 만나게 될 거예요.




다음 글에서는 '줄이고 나서는 더벌자'는 주제로 투자에 대한 제 경험을 말씀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전 23화 슬기로운 투자생활을 위한 모으고, 줄이고(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