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글에서 말씀드린 7가지 사항들이 제가 야후 파이낸스 스크리너에 입력하는 지표들입니다. 그런데 전세계 많은 국가의 주식시장을 포함하여 검색을 해도, 일곱가지나 되는 분류 기준의 교집합에 해당하는 주식은 아주 적습니다.
당시 스크리닝을 했을 때 171개의 주식을 검색할 수 있었네요. 이 중 분석을 거듭하여 제가 고른 주식은 빨간색으로 표시된 '스텔란티스'라는 기업이었습니다. 이 기업에 대해 설명드리자면, 이탈리아-미국 기업 피아트 크라이슬러 오토모빌스와 프랑스 기업 PSA 그룹의 합병으로 세워진 기업입니다. 이 그룹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는 매우 다양한데요. 푸조, JEEP, 마세라티, 크라이슬러 같은 꽤 유명한 브랜드와 이외 14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이 기업의 매수를 결정한 큰 이유 중 하나는 당시 크게 저평가되어있었다는 점입니다. 당시 PER을 제가 계산했을 때 약 2.3배로 국내 현대자동차 PER이 5~6배인 점에 비해 반 정도 저렴한 시가총액이었는데요. 스텔란티스의 매출이 2023년 240조, 30조 영업이익을 기록한데 비해, 현대자동차는 96조 매출, 2조 매출을 올린 점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현대자동차가 고평가 되었다고 보일 지경이었죠. 또, 연간 배당수익률이 8%정도에 2021년 합병 이후 매년 배당을 지급하였으므로 배당 경력은 짧지만 보너스로 배당까지 챙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외에 비용절감, 저가치 브랜드 구조조정 등을 역설하는 스텔란티스 CEO의 모습도 매력적이었죠.
이외에 이미지에서 볼 수 있는 종목 중 우리 국민 누구도 모르는 사람이 없는 벤츠도 보이네요. 대중의 인식에 깊히 박힌 브랜드이며, 벤츠를 사람들이 깔보기 보다는 고급차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는 것도 장점인 종목이죠. 물론 저는 스텔란티스와 비교해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 매수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스텔란티스 대신 벤츠 주식을 샀더라도 대략 20%정도는 수익이 가능했어요. 이렇게 저평가된 주식을 사는 것은 꽤나 수익을 낼 확률이 높습니다.
결국 스크리너한 종목들과 비교하여 최종 매수한 스텔란티스의 주식은 약 9개월 정도 지난 지금 약 60%가 올랐고, 저는 이 점을 매우 보람차게 생각합니다. 사실, 60%라는 상승률이 다른 테크주들의 상승폭에 비하면 적은 상승률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저만의 기준과 판단으로 주식을 분석하여 매수한 주식이 올랐다는 점을 통해 장기적인 투자 인생에 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만약 유행하는 주식을 사서 상승을 했다고 한들, 그 다음에 투자할때는 나만의 기준이 없어 안정적인 수익은 불가능할테죠. 투자는 긴 호흡으로 해야 하니 독자 여러분들도 자신만의 투자 기준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좀 더 정성적인 방법으로 찾아낸 저만의 주식 종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오늘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