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빌려 깊이 남는 것, 그게 바로 책
안녕하세요. 유자적제경입니다.
오늘은 조금 낯선 방식으로 '부자가 되는 길'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현금, 주식, 부동산 이야기는 아닙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부’는, 책 속에 담긴 지식에서 시작됩니다.
살면서 느낍니다.
돈을 빌리기는 어렵고, 책은 참 쉽게 빌릴 수 있다는 걸요.
그런데 그 ‘쉬움’이 너무 쉬워서, 우린 종종 그것의 가치를 잊습니다.
오늘은 이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1. 책은 누구에게나 허락된 ‘대출’이다
도서관은 세상에서 가장 너그러운 은행입니다.
우리는 그곳에서 지식을 ‘무이자로’ 빌릴 수 있습니다.
신용을 증명할 필요도, 담보를 걸 필요도 없습니다.
회원증 하나, 혹은 가족의 손길만 있으면 몇 권, 몇 십권이고 안겨주죠.
돈을 빌릴 때는 신중합니다.
하지만 책을 빌릴 땐 가벼워도 괜찮습니다.
왜냐면 그 안엔 ‘마음의 이자’만 남기면 되니까요.
부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책으로 마음을 빚지세요.
그 지식의 빚은, 반드시 삶의 자산으로 돌아옵니다.
2. 반납기한이 만든 작은 마감선
도서관 책에는 기한이 있습니다.
보통 2주.
짧은 듯 길고, 긴 듯 짧은 시간.
그 시간은 책을 '읽게 만드는 마감선'이 되어줍니다.
책을 사면 미루게 되지만,
빌린 책은 ‘반납’이라는 알람을 우리에게 줍니다.
그 알람이 마음을 건드립니다.
“읽어야 하지 않겠어?” 하고.
그래서 저는 책을 사기보다 빌립니다.
그 이유는 단 하나.
내가 더 자주, 그리고 더 깊게 책과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책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학습 수단
유튜브는 빠릅니다.
눈앞에서 정보가 춤추고, 해설은 친절하죠.
하지만 그건 너무 ‘새로운 방식’입니다.
인류의 뇌는 아직 책에 익숙합니다.
세계 최초의 책이라고 할 수 있는 자료는 점토판입니다.
이는 메소포타미아문명에서 BC2700년 경에 최초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죠.
우리는 이처럼 약 5,000년 가까이 '문자'라는 도구로 생각을 담아왔고,
그 중 대부분은 '책'이라는 형태로 남아 있습니다.
반면 영상은 불과 반 세기 남짓한 신생아입니다.
아직 인류의 사고 체계에 제대로 자리 잡지 못했죠.
그래서 저는 느릿해도 책을 읽습니다.
우리 뇌가 가장 효율적으로 받아들이는 방식이니까요.
지식이라는 부를 더 많이, 더 정확히 쌓기 위해서입니다.
책은 조용합니다.
그리고 느립니다.
하지만 그 느림 속에, 깊이가 있습니다.
그 깊이는 자산이 되고, 자산은 부로 이어집니다.
부자가 되려는 사람이라면,
먼저 조용히 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세요.
책을 빚지는 삶은, 반드시 나를 이자로 보답해줄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