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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불가능한 시대, 예측 가능한 자산

혼돈의 시장 속에 놓인 채권의 가치

by 유자적제경

2025년, 트럼프는 다시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의 복귀는 단순한 정치적 변화가 아니라,
경제의 지형을 송두리째 흔드는 지진과도 같았어요.
그는 취임 첫날부터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하고,
전 세계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해방의 날'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또한 '마러라고 협정'이라는 이름 아래 달러 약세를 유도하며,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려는 시도를 이어갔어요.
이러한 급진적인 정책들은 시장에 혼란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들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 사람들은 '안전한 자산'을 찾아 나섭니다.
금, 엔화, 스위스 프랑 등 다양한 자산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미국채는 여전히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해요.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미국채는 세계에서 가장 깊고 유동성이 풍부한 시장을 가지고 있으며,
달러라는 기축통화로 표시되어 있거든요.
설령 미국 정부의 정책이 예측 불가능하더라도,
미국채는 여전히 '가장 예측 가능한 수익'을 제공하는 자산입니다.


최근 저는 제가 구독하는 언더독이라는 브런치 작가님과

채권과 관련해 댓글로 얘기를 나눈 경험이 있는데요.

그때 언더독 작가님께서 추천해주신 것이

하워드막스의 메모입니다.

워런버핏이 '하워드 막스의 메모가 나오면 무조건'본다는,

그 하워드 막스 말이죠.


하워드 막스는 2025년 3월 메모에서,(한국어로 pdf다운도 가능합니다)

올해 1월, 월스트리트 저널 1면 기사에 '닷컴 시대 이후 최소 한 가지 이상의 기준에서

주식이 이처럼 매력 없어 보인 적이 없었다'는 글이 실렸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S&P500 지수의 '이율'보다 더 높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고도 했죠. 즉, 지금은 주식이 너무 비싸서 무위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채권이

더 매력있어졌다는 겁니다.


트럼프의 불확실성, 리스크와 주식의 고평가,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 금의 가격 급등.

시장에서 느끼기에 경기침체가 확실시 되는 순간이 온다면,

미국채는 다시 조명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지금의 시장은 혼란스럽고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기일수록
저는 '방향'에 집중하려 합니다.
채권은 빠른 수익을 약속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가치를 증명해요.
저는 지금, 그 조용한 배에 올라타
다가올 바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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