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쳇바퀴 인생이 바뀔거라는 희망
안녕하세요, 유자적제경입니다.
오늘도 새벽이 채 물러가지 않은 하늘 아래, 저는 출근 준비를 합니다.
창문 밖은 아직 잠든 세상인데, 저는 또 하루를 시작합니다.
늘 똑같은 출근길인데도, 가끔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어요.
“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이러고 있는 걸까?”
이 질문은 때로는 마음을 무겁게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삶의 방향을 다시 잡아주는 나침반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요즘 저는 아침 6시에 일어납니다.
출근길은 차로 약 40분 정도 걸려요.
8시가 넘으면 도로는 숨도 못 쉴 만큼 막히기 때문에,
아무리 피곤해도 6시에 기상하는 습관을 들여야 했습니다.
샤워를 하고, 옷을 차려입고,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다 보면
어느덧 7시가 되어 있고 저는 차에 몸을 싣고 어두운 도로 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죠.
‘출근이라는 제도만 없다면, 내가 과연 이 시간에 일어났을까?’
아마 대답은 “아니오”일 겁니다.
저는 본래 늦은 밤, 깊어진 공기 속에서 생각하고 움직이는 사람이니까요.
예전에는 저녁시간이 가장 좋았습니다.
해가 진 창밖을 바라보며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가끔은 나 자신과 대화를 나누는 그 시간이 제일 편했거든요.
그러나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삶의 흐름을 바꾸어야 했습니다.
‘먹고사는 일’은, 생각보다 더 무겁고도 실질적인 것이니까요.
저녁의 여유는 줄어들고,
회의와 야근, 업무를 위한 자기계발로 저녁은 자꾸만 누군가에게 빼앗깁니다.
내가 원해서가 아니라, 어쩔 수 없어서 리듬을 조절해야 했어요.
사람들과의 약속도, 생활의 구조도,
모두 ‘직장’이라는 축을 중심으로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그 축을 벗어날 수 없었고, 결국 ‘그렇게 살아야만 하는 삶’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결론은 이거였습니다.
"결국 이 모든 건, 돈을 벌기 위해서지."
돈은 참 이상한 힘을 가졌습니다.
돈이 없으면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돈이 있으면 오히려 삶이 덜 얽히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출근을 합니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 오히려 자유를 반납하는 삶을 살아갑니다.
어떤 사람은 말합니다.
"그렇게 산다고 자유가 보장되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맞아요. 그 말은 틀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자유를 얻을 가능성조차 없기 때문입니다.
자유는 막연한 낭만이 아니었습니다.
삶을 갈아 넣어야 얻을 수 있는,
지극히 현실적이고도 묵직한 개념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자유를 조금이라도 가까이 하기 위해,
오늘도 자신을 절제하고, 감정을 다독이며 하루를 살아갑니다.
아마 그렇게 살다 보면, 언젠가는...
자유라는 이름의 문턱 앞에 다다라 있지 않을까요.
이 글을 포스팅한 뒤 내일도, 다시 새벽이 올 것입니다.
알람이 울리고, 눈꺼풀이 무거운 몸을 일으키겠죠.
그러나 저는 압니다.
그 새벽의 반복이 결코 의미 없는 순환은 아니라는 걸요.
그 새벽이, 언젠가 나를 더 넓은 곳으로 데려다줄지도 모른다는 믿음.
그것 하나로 오늘도, 조용히 이 길을 걷습니다.
당신의 새벽도 그렇기를 바랍니다.
삶이 조금 고되더라도, 그 끝엔 분명 빛나는 이유가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