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아빠 관찰기록 2.

맛있는것 좀 사와라

by 요를레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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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건강관리는 철저했던 아빠였다.


신장투석을 받게 된 이후로는

체력적으로 힘든게 가장 큰 이유였으나


여유시간엔 운동보다는

누워계셨다.


그러다보니 근육은 점점 빠지고

체중도 적은데 근육까지 빠지니

체력은 점점 더 떨어졌다.



우리아빠가 어떤 아빠였던가

폭죽의 의인화 아닌가??


체력이 떨어지면서

갑자기 버럭!! 경우가 더 늘어났고

이유를 찾는게 하드코어가 됐다.


익숙한 가족들이야 그런가보다 하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너무나 당황스러운 일이다.


왜 이런 얘기가 나왔는가.



병원에 입원한 아빠는

자주 찾아와

아빠의 상태를 확인하는 간호사 선생님들을 향해

"잠을 왜 이렇게 못자게 하는거야?"

라며 화를 버럭버럭 냈다


간호사 선생님들은

확인하러 올때마다

아버님, 살짝만 할게요 죄송합니다~

이 말씀을 꼭 해주셨다


고마울 따름이다..





중요한 며칠들이 지나고

간병도우미 의 첫 출근날,


밤낮으로 아빠를 살펴보러 다니던

언니가

아빠에게 물었다.


- 아빠?

- 응?


- 또 화 낼거야?

- 응??


- 아빠가 화내면 내가 미안해야해. 계속 할거야?

- ......


- 아빠 도와주러 오시는 분이니까 친절하게 얘기해드려?

- 응



간병도우미 분은 무척 능숙했고

부드러운 어투를 갖고 계셨다


그래서인지

아빠는 매일 깔끔했고

화는 내지않고 지내는 듯 했다


아마도 아빠의 기분을 잘 맞춰주는

탁월한 직업정신을 가진 분 같았다.


그렇게 며칠 뒤

전화를 걸어온 아빠는


- 병원음식이 너무 입에 안맞아, 엄마한테 ** 좀 해달라고 해줘

그리고 , 여기 계신분 잡수실만한 맛있는 것 좀 사와라!!!



생업이 있는 가족들이

음식 등 다양한 것들을 준비해

병원시간에 맞춰

방문한다는게 결코 쉽지 않다


하여간 우리아빠 대단해..

고개를 좌우로 흔들면서도


바리바리 만들고 챙기는 아내와

당신을 살뜰히 챙기는 가족을 둔 아빠는

'로또' 이상의

'행운을 거머쥔 할배' 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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