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의 부재
"밥 먹자. 나와~~~!"
"......"
"나와서 밥 먹으라고!"
"......"
아무리 불러도 대답 없는 너...
아들은 말하는 법을 잊어버린 것이 분명하다.
"엄마 말 안 들려? 왜 대답을 안 해?"
"... 응..." (기분이 무난할 때)
"알았다고! 나간다고!!" (무언가 화 나 있을 때)
좀처럼 녀석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힘들다. 하지만 동생에게 버럭 할 때는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더불어 나에게 대답할 때도 짜증 섞인 말투에 톤이 올라간다.
"나가! 나가라고!"
"어. 알았다고, 하면 되잖아!"
"왜?"
요즘 매일같이 되풀이해서 듣는 말이다. 조리 있는 문장은 고사하고 전부 1차원적인 표현들 뿐이다.
녀석의 언어능력은 점점 퇴화되고 있다.
참자, 참자...
오늘도 나의 인내심은 테스트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