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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꼬마 이야기
헤엄하다
행복하다
by
JULIE K
Feb 7. 2024
집반찬은 역시나 손이 많이 간다. 힘들게 잔뜩 만들어 놓은 것이 순식간에 사라지면 허무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맛있게 잘 먹어주
니
힘이 나기도 한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메추리알 장조림을 하기 위해 한 솥 가득 삶은 메추리알을 열심히 까고 있었다.
맛있는 냄새를 맡은 녀석들이 슬금슬금 오더니 한 손 한 손 고사리 같은 손으로 거들어 주기 시작했다.
손끝이 야무진 꼬마는 생각 외로 예쁘게 잘 까고 큰 녀석은 까는 것마다 두 동강이를 낸다.
까는 족족 입으로 넣기 바쁜 녀석들이라 양이 반으로 줄었지만 분위기만큼은 화기애애하다.
마지막 하나를 예쁘게 깐 꼬마가,
"헤엄하다~~!"라고 말한 뒤 까르르 웃었다.
헤엄하다..
무슨 뜻일까? 메추리알이 물속에서 헤엄쳤단 말인가? 골똘히 생각해도 이번만큼은 쉽게 유추가 되지 않는다. 재밌다는 듯 환하게 웃는 녀석의 얼굴을 보니 자연스레 생각이 났다.
너의 마음은 늘 행복
"아~ 행복하다는 뜻이구나?"
메추리알로 배를 가득 채운 꼬마아이는 터질 것 같은 양볼을 씰룩이며 한참을 행복하게 웃었다.
아이들이 일 년 중 손꼽아 기다리는 날이 있다.
바로 생일이다. 본인이 주인공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상관없다. 생일파티 하는 것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너의 7번째 생일
꼬꼬마 생일날, 모두가 함께 생일축하 노래를 부르며 축해주었다. 두 눈을 꼭 감고 소원을 빌고, 온 힘을 다 해 촛불을 끈 꼬마는 갑자기 큰 소리로 웃기 시작하더니,
"친해져떠~!"
라고 말했다.
갑자기?!
모두 다 같이 웃으니까 친해졌다는 뜻이라고 했다.
너흰 언제 다시 친해질 거야?
어휴~ 너는 정말
어
느 방향으로 튈지 알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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