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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가 그립다.

나에게 제주와 여행은 동의어

by 태생적 오지라퍼

어제부터 뚜렷한 이유없이 제주 여행 유튜브가 눈에 들어온다.

하나를 보면 줄줄이 사탕처럼 이어지는

유튜브 알고리즘은 가끔 무섭기도 하다.

그는 나의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을것이다.

남편이나 아들보다도.

3월의 제주의 봄과

6월의 여름 제주를 보고 왔다만

가을에 못가본것이 아쉽고

지금 당장이라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걸보니

꼭 제주가 아니라 여행이 고픈 정신의 표상인듯 하다.


두번 다 서귀포는 가지 않았다.

멀어서인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이번에는 공항에서 곧장 서귀포로 들어가

그 지역만 돌다 나오리라 다짐하지만

언제 갈 수 있을런지는 보장되지않는다.

일단 종강을 해야하고

이사를 마치고는 적응과 정리 단계가 필요할거고

그 사이 짬짬이 남편은 항암치료를 받아야할것이고

고양이 설이를 혼자 놔둘순 없기 때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가 나를 부른다.

가끔씩 그럴 때가 있는데

정신적으로 쉼이 필요할 때라고 보면 대충 맞다.

어제 오늘이 그런 날이다.


내 맘속의 진정한 은퇴가 이루어지면

대략 2년후가 될 듯 한데

그때는 꼭 제주 한달살기에 도전해보련다.

그러다가 마음이 동하면

그냥 제주에 눌러앉을지도 모른다.

제주는 나에게 여행과의 동의어 이기도하고

은퇴후 쉼과 같은 의미이기도 하다.

언제부터인가.


(저 제주 지도에 가본곳을 동그라미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이름없는 좋은 곳이 훨씬 더 많다.

유튜버들도 모르는 곳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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