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자식 DAY
어제는 2학년 화학 수업의 꽃(?) 분자식 DAY 였다.
이 단원의 마무리 내용이고 앞으로 화학을 해나갈 때 필수 내용인 분자식을 이해하고 외우는 것이다.
학생들은 분자식이 써 있는 자료만 보고도 탄식을 질렀다.
지금까지 했던 내용의 완결판이니 가장 복잡하고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사실 암기라는 일이 하나도 필요 없는 공부란 없다.
100% 이해를 완성하려면 기본적인 내용 암기란 당연히 필요하다.
분자식을 구성을 이해하려면 원소기호와 이온식을 아는 것이 필수이다.
염화나트륨을 예를 들어보자.
분자식을 구성할 때 앞쪽에는 전자를 잃는 양이온을, 뒤쪽에는 전자를 얻는 음이온을 적는다.
따라서 한글 이름과는 앞 뒤 순서가 바뀌게 된다.
그리고 이후에는 전자의 주고받는 개수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나트륨 이온이 전자 한 개를 내놓으니 염화 이온이 그 한 개를 받으면 계산이 끝나게 되고
따라서 염화나트륨의 분자식은 NaCl 이 된다.
가장 간단한 형태의 분자식이다. 세상 사는 일이 이렇게 간단하기만 하면 좋겠다만...
전자를 두 개 내어놓는 양이온을 만나게 되면 전자 한 개를 얻어가는 음이온은 2개가 있어야 계산이 맞다.
화학은 이렇게 딱 맞아 떨어지는 수학과 비슷한 묘미를 가지고 있다.
그 수학 내용을 모르고, 구성을 이해하지 않으면, 그냥 무의미철자를 외워야만 하는 고행의 시간이 된다.
졸업한 녀석들이 중간고사를 마치고 학교에 인사를 하러 오기 시작했다.
요새 과학 뭐 배우니 이렇게 물어보니 원자와 분자를 배운다고 한다.
그것봐라. 중학교 때 잘 해두면 고등학교 가서도 어렵지 않단다.
중학교 교과서를 버리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이유이다.
같은 부분의 내용이 나올 때 중학교 교과서를 한 번 살펴보면 훨씬 이해하기 쉽다.
모든 일에는 어차피 해야 할 일 미리 해 놓으면 편하다는 공통의 법칙이 있는 법이다.
연휴 기간 틈틈이 분자식 공부를 해가지고 오면 수행평가 점수가 달라질 것이다.
원소기호, 이온식, 분자식 테스트에 원자, 분자, 이온을 모형으로 나타내기가 포함된다.
앵두콘과 키트로 연습했던 내용을 이번에는 색종이로 표현해 볼 예정이다.
같은 종류끼리는 같은 색종이를 사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가위질을 잘 못하던 아이들에게 가위질 연습도 시킬겸 준비했다.
지난번 3학년 간이 가습기 만들기때 가위질을 못하던 충격이 남아서였다.
지금 하는 이 자료들을 고등학교 1학년까지는 가지고 있어야 하는 이유도 분명하게 알려줄 테지만
기억할 학생들이 많지는 않을게다.(선생님 이야기를 다 기억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도 이야기해주는 것은 나의 책무이다. 기억하는 학생이 단 한 명일지라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