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거 맞죠?
기차여행 모드로 서울역에 내렸고
지하철을 거꾸로 탔다가 한 정거장만에 바꿔탔고
충무로역에서 을지로 4가역까지 추억의 길을 걸었고
내 최애 해장국집에서 파듬뿍 당면왕창 해장국도 먹었고
그리 가고싶어하던 스타벅스에서 따뜻한 아메리카노 스몰 사이즈도 홀짝홀짝 마셨고
남산타워도 각각 다른 각도의 뷰로 세번이나 보았고
마지막 학교에서 졸업을 이틀 앞둔 야구부 녀석들이 축구하는것도 보았으니 엄청 즐거운 날이다.
연구결과 보고회는
연구를 준 사람들과는 생각과 기대치가 다소 달라서
수정할 내용은 많이 생겼다만
딱히 달리 할 일도 없으니 괜찮다.
같이 해줄 지원군들도 있으니 괜찮다.
뭐 한번에 칭찬받고 박수치고 끝날 것을
기대한것은 아니었으니 괜찮다.
회의를 마치고 오랫만에 먹은 옹심이가 찰지고 맛나고 유니크해서
앞에 일어난 어려움을 다 덮고도 남았다.
서대문역에서 서울역까지는 버스로 단 두정거장이고
서울역에서 티켓 교환에 성공했고
(더 빠른것도 가능했는데 아쉽다. 10분은 절약할 수 있었는데. 내 달리기 실력을 너무 못믿었다.)
이번에는 오송역에 내리니 기차시간은 50여분밖에 안된다.
오송역앞에는 아마도 빈 택시가 줄서 있을것이다.
다행히 어제 항암주사를 맞은 남편이
오늘 시어머님까지 뵙고
집에 도착해서 고양이 설이 츄르까지 주었다니 되었다.
이만하면 즐거운 서울 나들이이다.
다음은 토요일 결혼식인데
그 건은 고민을 좀 더해봐야겠다.
그 다음주 월, 목 서울 나들이가 예정되어 있으니 말이다.
오늘 정도의 일정쯤은 거뜬하고 즐겁다.
나 즐거운거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