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고프다.

기다리다 먹으면 더 맛날것이다.

by 태생적 오지라퍼

어제는 식사할 틈도 없는 강행군이었다.

그럴것 같아서 아르바이트 출발점인 수원역에서

무말랭이 김밥 하나와 유부초밥 하나를 사두었다.

그리고는 틈날때마다 하나씩 쏙쏙 빼먹는 것으로 하루를 보냈다.

기사님 식사가 걱정되었지만

늘상 있는 일이므로 알아서 드셨겠지하고

달달구리 간식만 챙겨 드렸다.

저녁에는 오랫만에 고구마과자도 먹고.

나와 막내 동생과 아들 녀석이 공통으로 좋아라하는 형태의 고구마과자가 있는데

파는 곳이 흔치않다.

마침 막내 동생네 아파트 슈퍼에 있다.


아침은 어제 아침에 준비해간

달걀물 입힌 토스트 작은거 두 쪽.

그리고는 구로역 주변 방문과

용산역 주변 탐방을 거쳐

지금은 신용산역 맛집 앞이다.

후배랑 비지니스 미팅을 빙자한 맛점이 있는데

들어갈수 있을지는 후배 도착 시간에 달렸다.

곧 직장인들의 점심 시간이 도래한다.


오랫만에 용산역에서 삼각지역 사이의 맛집이 몰려있는 용리단길을 걸어왔다.

SNS에서 찍어둔 들깨미역국 정식 단 하나를 파는 식당이 있는데

미리 답사로 위치파악을 할 겸

운이 좋다면 오늘 먹어도 되리라 기쁜 희망으로 말이다.

내비 언니 도움으로 잘 찾기는 했다만

벌써 아침 열시반에 재료 소진이란다.

예약도 물론 두 달간 끝났다.

오늘 자리하나가 비는 행운을 바랬건만

세상은 그리 녹록치 않다.

올해 내 생일날 즈음에는 꼭 먹어보리라.

그런데 주말에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한 종류의 음식.

그것도 화려하다고는 할 수 없는 들깨미역국.

심지어 나는 요리에 들깨 넣는것을 좋아라하지도 않는다만.

그 자신감을 한번 맛보고 싶다.


배고프다.

후배가 빨리왔음 좋겠다.

약속 시간 8분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