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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생적 오지라퍼 May 22. 2024

늙은 과학 교사의 수업 이야기36

AI를 활용한 그림그리기와 글쓰기

나는 태블릿을 수업에 적극 활용하지만 사실 AI를 이용해볼까 하는 생각은 찬반 반반이었다.

아직 사용하기에 중2는 나이가 너무 어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었다.

잘못 활용하여 생기는 오류나 편법을 미리 알려주는 것은 아닌가도 싶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오히려 사용의 나쁜 점과 안되는 점을 정확하게 짚고서

학교 수업 시간에 알려주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오늘 드디어 처음으로 수업에 AI를  활용해보았다.


6월은 환경의 달이고 생태전환교육 활동을 특히 강조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6월말에는 학기말고사가 있는 관계로 특별한 활동을 하기에는 부담이 된다.

차라리 각종 행사가 있는 5월말이 마음이 편하겠다 싶어서

이번 주와 다음 주 한 시간씩을 기후변화 관련 활동을 계획해두었다.

먼저 오늘은 Canva라는 프로그램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제시어를 주고 그림을 그려보는 활동을 진행했다.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있으나 더 유명한 것들은 어느새 모두 유료화가 되었다.

과학적인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으면 과학 그림이 더욱 풍성할텐데 하는 아쉬움은 남았으나

디자인을 꽤 훌륭하고 나름 의미 있는 그림들이 나왔다.

구체적이고 연계성있는 문장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록 그림의 퀄리티는 높아졌다.

위 화면에 보여지는 학생 그림의 아이디어 설명은 다음과 같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쓰레기통에 담겨져 있는 지구, 여러 곳이 망가져 있다.

주변에는 많은 먼지와 쓰레기들 그리고 아무도 없다.

사람들의 지구 온난화에 대한 무관심과 더러운 지구를 표현하고 싶었다.>

이 정도로 기후변화에 대한 각성을 하고 그림을 그려보았으니 오늘의 활동은 목표 달성 아닐까?

그리고 이렇게 만든 작품을 AI 활용 기후변화 사진 공모전에 출품하는 기회도 가졌다.

우수상을 받으면 더욱 좋겠으나 QR코드를 읽고 공모전 출품 설문을 완성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공부이다.


다음 주에는 온라인으로 환경영화를 보는 프로그램을 신청해두었다.

아마도 짧은 호흡의 재미있는 영화인 듯 하다. 동물들이 주인공인걸 보면...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은 영화도 열심히 본다.

영화를 다 본 후에는 그 내용으로 간단하게 퀴즈를 풀고

우수학생에게는 간단한 보상을 해주는 기쁨을 주려 한다.


그리고 2주후에는 드디어 Chat gpt를 활용한 과학글쓰기를 해보려 한다.

음주측정과 마약측정에 대한 안내 읽을 거리를 주고(화학 부분 총정리편이다.)

혈흔, 흡연, 지문 측정의 원리를 Chat gpt에게 제시하여 그 내용을 글쓰기로 정리하려 한다.

내가 여러 가지 자료를 검색하여 직접 작성한 글과

Chat gpt 가 작성해준 글을 비교해보는 작업이 꼭 필요할 것 같아서이다.

이 과정을 거쳐야 Chat gpt에게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을 수 있다.

받아들일것은 받아들이고 버려야 할 것은 버려야 하는 지혜를 쌓을 수 있다.

활동을 진행해봐야 계속 할 것인지 말 것인지도 결정할 수 있다.

AI 교육은 아직 먼 일이 아니고(이미 우리 생활에 많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생태전환교육은 특정시기에만 진행되어야 하는 것도 절대 아니다.

교육은 항상 쉼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 결과가 바로 현저하게 나타나지 않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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