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미션 두 개는 남았지만
실험 여섯 시간은 목이 아프다.
마지막 시간은 목이 잠기고
설명이 하나쯤 무의식적으로 삭제되기도 하고
실험이 끝나고 정리까지 해야하니 더더욱 일이 많다.
그래도 시간이 널널하게 남는 꼴을 못보는 스타일이라
빠득빠득 시간을 꽉 채우고
(심지어 오분정도 쉬는 시간을 잡아먹기도 한다.)
열강을 마무리한다.
오늘 실험의 메인인 규산염 사면체 모형은
사진과 같이 다양한 주변것들을 활용해서 만들었고
동생이 기부한 강냉이를 우수조 상품으로 걸었더니
나름 열심히 했다.
물론 애피타이저인 삼각형으로 모듈로
창의적인 모양 구성하기나
디저트인 암석과 광물 디지털 배경하에 사진찍기에
더 치중해서
메인의 중요성이 조금 흐려진 경향이 없지않다만.
이쑤시개가 핵심인데 마지막반은 부족해서 재활용하기도 했다.
그럴것 같아서 편의점에서 추가 구입하렸는데 없었다.
오늘 퇴근 시간 이후는 사실상 연휴의 시작이다.
평소답지않게 영등포역에서 이미 입석이 가득하다.
지하철에서 조치원역까지 좌석 하나를 발견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놓쳐서(아깝다.)
천안역이후에는 의도치 않은 하체훈련이다.
오늘 많이 서있어서 발가락도 아파오는데 말이다.
그런데 이상타.
지하철이나 기차역에서 코레일시스템이 느리고 먹통이 된다.
자기 구역에서 더 빨리 되는것까지는 바라지않더라도 말이다.
물론 전기로 움직이는 기차나 지하철 구동에
다양한 전파가 방해요소가 되는건 알겠다만
기차역 근처에 가서 더 빠른거나 늦는것으로 변경하는 급박한 경우가 분명 있을텐데 말이다.
다음 주는 학생들의 체험학습일이다.
요즘 말도많고 탈도 많은 수학여행 대신
다음 주 목요일은 대학로 공연 관람,
금요일은 롯데월드 탐방일이니
나는 다음주 일없이 평온한 목요일을 맞이하게 된다.
꿀맛같은 휴식이란 말이 딱 들어맞는다.
기쁘게 즐기겠다.
오늘 아직 두 개의 미션은 남았다만
(천안역에서 조치원역까지의 입석 버티기와
조치원역에서 집까지 가기)
그 정도쯤은 기쁜 마음으로 처리할 수 있다.
고양이 설이가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요즈음 나의 지독한 짝사랑 대상은 고양이 설이임을 부인할 수 없다.
수원역 지나는데 세상에나 사람들이 엄청 많다.
다들 부모님 뵈러가거나 여행을 가는 모양이다.
그런데 왜 남편과 아들은 코빼기도 안보이고
연락도 없는거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