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까지만 가능할 것 같은 것들

사람마다 한계가 다르다.

by 태생적 오지라퍼

아침 출근길 어제 연수 관계로 눈이 늦게 떠졌고

(여섯시 오분에 일어난건 참으로 오랫만이다.)

빵 구울 시간이 없어 도시락을 못챙기고 나왔는데

아침 공기는 기분좋은 시원함이다.

아마도 다음 주부터는 서늘함이 조금씩 묻어나기 시작할것이다.

따라서 반팔옷에 얇은 셔츠나 자켓을 입는 옷차림은

이번 주가 끝일듯 하다.

아직 한창인 사람들 빼고는.

아쉬운 옷들은 다음 주까지는 꾸역꾸역 레이어드룩 형태의 패션으로라도 입 정리에 들어가리라.


양말이나 스타킹 신는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스타킹은 피부가 간지러워져서(왜 그리 민감성인지 모르겠다. 접촉 혹은 벌레 물림의 간지러움을 참기 힘들다. 빨갛게 부어오르기도 한다.)

양말은 발가락 사이 티눈 부위를 스치는 것이 싫어서이다.

아니다. 그 전부터도 꼬물락거릴때 불편감이 느껴졌었다.

크고 고 울퉁불퉁 튀어나온 미운 발 때문에

양말을 신지않고 다니는 것을 상상치도 못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매일 양말 안신고 살던 셋째가 이상하기만 했다.)

아무튼 집에 오면 제일 먼저 벗는것이 양말이 되었고

여름에는 아주 특별한 경우 아니면 안신고 다닌다.

따라서 여름에 신발 벗고 들어가는 음식점 가는것은 꺼려진다.

아무리 고급 음식점이라 하더라도 말이다.

그런데 이 맨발의 투혼도 이번 주가 끝인듯 하다.

발가락 사이로 스물스물 기온의 변화가 느껴진다.


선글라스는 햇빛 가리개용이니 당분간 동반하였으나

천대받던 손수건과 마스크가 이제 가방 속 절대자가 될것이고(알러지성 비염이 있다.)

목이 깔깔해지면 뿌리는 스프레이를 사무실 책상에

곧 비치해야하고

아주 가끔 마시는 아아와는 긴 시간 이별이 불가피하다.

이번 주가 데드라인인 많은 자잘한 것들이 있는데

이것은 순전히 나에게만 해당된다.

다른 분들은 2주일 정도는 더 누리셔도 될거다.


버스 내 앞에 선 두 명중

한 명은 완전 여름 옷(마 소재의 반팔 자켓과 바지)

다른 한 명은 목에 손수건 묶고 긴팔 가디건 차림이다.

나는 딱 그 중간선을 지킨 착장이다.

오늘의 패션 선택 성공이다.


(사진은 어제 연수하러간 초등학교이다.

위치도 건물도 주변 환경도 멋지기만 했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초등학교부터 순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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