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소란스럽기는 하다만.
두시간 전. 수원역에 내렸다.
다양한 종류의 외국어가 들린다.
그냥 멍하니 수원역에 있기는 그래서
주변을 둘러보기로 한다.
옛 시댁을 갈때 지나만 가보았던 수원화성 지역을 가보려한다.
어반스케치 작품에서 많이 보았던 행궁동 벽화골목도 볼 수 있음 좋겠다 생각하고 움직였다.
택시를 타고서야 알았다.
내일이 수원화성 최대축제인 정조대왕행사일이라는것을 말이다.
조용히 한바퀴 둘러보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내일 행사 준비로 화성 인근은 난리이다.
주차장 입차 차량도 정체이고
각종 부스 준비로 엄청난 인파가 몰려다닌다.
내가 생각했던 우아하고 조용한 산책은 애시당초 틀렸고
주변의 시립미술관이나 봐야겠다 싶었는데
관람비가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무료인데 말이다.
시간도 애매하고 전시도 딱히 끌리지 않아 패스하고
정조가 아래를 내려다봤다는 정자나 한번 올려다보고
(대문 사진에 조그맣게 찍히긴 했다.)
행궁동 벽화마을은 돌아볼 꿈도 못꾸고
미술관 옆 화장실이라고 이릉 붙인 화장실만 사용해봤는데
이 화장실 수준이 근래 내가 방문했던 곳 중 최고이다.
이름을 바꿔도 될듯하다.
화장실 옆 미술관으로 말이다.
그래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수원역 옆 백화점 커피숍에 들렀는데
다시 국적모를 외국어들로 엄청 시끄럽다.
피곤이 몰려온다.
커피 수혈이 꼭 필요하다.
기다리다 지쳐서 반쯤 눈을 감고 올라탄 무궁화호는 좌석 간격이 엄청 넓다.
눈만 붙이면 되겠다.
아이고. 승차감이 조금 과격하긴 하다.
평택 천안 그리고 처음 듣는 지명 한곳을 더 들러 조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