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여기까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4월 4일 브런치 작가로 승인 후 첫 글을 쓸 때 사실 큰 계획이 없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적어볼지, 어떤 나를 드러낼지, 어떤 방향을 바라볼지.
그저 용기 하나만 가지고 감정 섞인 10편의 글을 먼저 쏟아냈던 것 같습니다.
그 후, 브런치북이 있다는 것도 사용하면서 알게 되었고, 매거진 형태도 있음을 알게 되면서
생각날 때마다 적어놓았던 글주제들을 카테고리에 맞게 묶어보기 시작했습니다.
인간의 감정과 관련된 이야기, 리더, 조직에 대한 이야기, 회사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모저모 등
그렇게 분류한 주제 중에서 가장 많은 토픽들이 생각났던 주제가 '슬기로울 회사생활'이었습니다.
그저 복잡한 생각 없이 회사에서 겪었던 일들을 떠올리다보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참 많았습니다.
대부분 이런 일들을 겪고 계시리라 생각이 들었던 만큼 제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생각도 강했습니다.
다행히 너무 감사하게도 제 기준에 분에 넘치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던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죄송합니다.
글을 연재하는 동안 그저 제가 원하는대로, 생각나는대로 글을 쓰다보니, 부끄러운 점이 많았습니다.
글이 방향성을 잃고 헤매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고, 다 쓰고 나면 쳐다보기 싫었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런 글들을 그래도 꾸준히 봐주시고 지금도 가끔 들러 봐주시는 분들이 계심으로 인하여
제가 갚을 수 없을만큼 깊은 은혜를 입은 것 같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사실 이어나갈 주제들이 한참 많이 남아있습니다. 지금보다 더 뚜렷한 이야기들인 것 같아요.
하지만 '슬기로울 회사생활'은 여기서 일단락 짓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아쉽지만.
어쩌면 저 스스로 회사생활 하면서 겪었던 것들을 다시 이야기해주고 싶었던 것들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날것이었지만 처음이라는 핑계 아래 어리숙하게 여러분들과 재미지게 나눠본 것 같습니다.
원래도 유별나게 유난을 떠는 걸 잘 못하는 성격이지만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끄럽지만 감사하게도 제가 브런치를 시작한지 2달이 채 되지 않은 지금
저를 구독해주시는 분들은 900분이 넘었고, 적절한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마저도 너무 유난스럽고 건방진 것 같아 쉽게 이야기 꺼내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이 마음이 맞는 것 같고,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저도 더 좋은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래서 부족하고 날 것 가득했던 저의 브런치북의 첫번째 완결을 여기서 짓고자 합니다.
글맛이 있었는지, 풍기고자 했던 사람냄새는 충분히 났는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첫 창작물을 만들어보면서 신나고 설렜던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여기 몇 년 동안 꾸준히 글을 써오신 대 선배님들이 계신 곳에서 더 유난은 떨지 않겠습니다.
지금도 여러 글들을 보고 꾸준히 읽고자 노력하고 최대한 많이 보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늘 배우고자 하고, 저도 성장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슬기로울 회사생활'은 여기까지 입니다. 끝이라는 것이 아니라,
슬기로울 우리 모두의 회사생활을 위한 다른 시리즈를 기획 중입니다.
공감이 되는 타겟층도 애매모호했던 것 같고, 가끔은 한 글에 메시지가 여럿 있던 적도 있고,
많이 서툴고 집중이 안됐던 글도 있었던 것 같아 부끄러운 만큼,
다음 시리즈는 더 재밌게, 공감할 수 있는 분들이 더 강하게 공감하실 수 있도록 적어보려 합니다.
물론 저의 경험을 바탕으로 느낀바들을 적게 될텐데, 더 맛있게 한 번 구성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화, 금 연재해온 '슬기로울 회사생활'을 찾아주시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든 분들의 매일 반 뼘씩이라도 더 '슬기로울 회사생활'을 응원하며 연재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