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따금 누군가에게 선물이라는 것을 건네면
다음에는 무엇을 줄까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예상치 못했다며 뛸듯이 기뻐하는 사람이 있고,
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이다가 떨구는 사람.
꽃을 선물하면 이쁘게 말리고는
오래오래 보관하고,
책을 선물하면 맘에 드는 구절에
밑줄까지 쳐가면서 나에게도 보여주고,
먹을 걸 선물하면 그 어떤 산해진미보다
맛있다는 듯 먹어주고,
향수나 향초를 선물하면
향기가 배어드는 사람이 있고,
지갑이나 신발을 닳아 해질때까지
아끼고 사용해주는 그런
그런 선물을 주는 보람이 있는 사람을 만나면
그 마음이 고맙고
괜시리 나까지 그 애에게
소중한 사람이 된 것같아
너무도 사랑스럽고 행복해서
다시 만날 날을 그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