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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oom May 29. 2022

국물

국물요리를 보글보글 끓이던 우리 사이였지.

조금이라도 더 따뜻하게 먹기 위해

불을 줄이지도 않았고,

혹시나 싱거워질까 육수를 더 붓지도 않았어

혹시라도 바닥을 휘휘 저었다면

이렇게 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


불을 줄일 생각도

육수를 넣을 생각도

국물을 저을 생각도

그 흔한 노력조차도 하지 않아서

우리는 결국 타이밍을 놓쳐서

탄맛나는 사이가 되어버린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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